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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잔]열두 번째 당신플레이 로그 2020. 8. 24. 22:58-2020.08.21.열두 번째 당신KP:네, 당신 지금 정말 행복해요.아주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비록 요 몇 주 간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져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스토커 정도야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그야 더는 당신의 인생에 스쿠알로가 없는걸요.KPC SQUALOPC XANXUSKP:.desc STARTSTARTKP:뭐, 이런 식의 감회를 하기도 너무 늦은 시점 아니겠어요?그래요, 벌써 당신의 손으로 벼르고 벼르던 스쿠알로를 죽여 버린 지도 1 년이 지났습니다.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혹시 죽지 않았다면, 하는 걱정따위 할 여지조차 없게 확실히 제 손으로 목숨을 끊어 놨다 이 말입니다.당신의 인생의 걸림돌이자 눈엣가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끝까지 곁에 있을 것 같던 남자.그가 사라진 당신의 인생은 그야말로 평화롭습니다.네, 당신의 앞으로의 인생은 탄탄대로여야 했을 겁니다.당신이 그 얼굴을 다시 마주하기 전까지는요.-KP:상쾌한 아침입니다.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은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산뜻한 아침입니다.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어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당신을 반겨 줍니다.정말로 온 세상이 당신의 발 아래에 있는 것만 같은 하루의 시작이에요.XANXUS:(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을 마주하며 세상을 다 지닌듯한 풍족한 느낌에 만족감을 느끼며 쇼파에 몸을 뉜다. 오늘도 어떤 쓰레기 같은 놈들이 곤혹스럽게 할지 귀찮음이 몰려왔지만, 그것 따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기분 좋은 날이다. 마침, 그 목청은 더럽게 큰 머리 긴 상어 새끼가 뒤진 지 1년이 오는 해라 그런가. 슬쩍 시선을 굴려 방 전체를 둘러봅니다.)KP:아, 어쩐지.달력을 보니 마침 스쿠알로의 기일이 아니겠어요.기분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날씨도 좋은데 한 번 그를 위해 기도해 줄까요?어차피 죽은 사람이니 기도따위 닿지도 않을 테지만 말입니다.XANXUS:(자신의 부하였던 상어 새끼는 옆에서 늘 잘란 척 잔소리만 씨불이기 일쑤였다. 탐탁지 않은 눈길로 달력을 바라보다 살짝 실소가 흘러나왔다. 날씨가 좋다 해서 자신의 손에 죽음을 당한 놈에게 기도를 해주는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죽은 놈에게 해줄 기도 따위는 없다. 지옥이든 어디든 저승에서 혼자 있으라고 하지. 가끔 심부름을 자처하던 놈이 없어진 터라 발 한 발자국 더 걸어야 한다는 것이 곤란하면 곤란했지 상어 새끼가 없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 따위 없다. 이 좋은 날에 상어 놈을 생각하자니 기분이 더러워지려고 해 다시 눈을 감은 채 잠에 청합니다.)KP:하지만 기분이 좋건 말건 그 남자같은 사람을 떠올린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기 마련입니다.괜한 생각으로 모처럼 기분 좋은 아침을 망칠 수는 없는 법이지요.뭐, 그리고 어차피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잖아요, 이런 건.ㅡ두어 시간 즈음 더 자고 일어나니 느즈막이 겨우 눈이 뜨였을까요. 간단하게 씻고, 아침 식사를 하니 어느덧 열 시가 다 되어 가네요.당신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식탁에 놓인 컵을 들어올리는 그 순간,<행운> 판정.XANXUS: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KP:누군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시선이 느껴집니다.기분 탓일까요?높이 떠올랐던 기분이 어느새 점점 가라앉기 시작합니다.XANXUS:어떤 쓰레기 새끼가 훔쳐보는 거냐. (총구를 들어 올려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향해 발사합니다.)KP:탕.총성이 울림과 동시에 쨍그랑, 하고 손에 들고 있던 유리컵이 부서져 내립니다.분명 그것일 것입니다. 요 며칠, 아니 몇 주였던가요?당신이 모를 뿐이지 몇 달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튼,한동안 당신을 쳐다보는 기분 나쁜 시선을 느낀 적이 있었잖아요.XANXUS:(시건방지게 사와다 놈이 감히 사람을 붙인 건가… 아니, 그 녀석이 정에 쪼들리는 새끼일지언정 스쿠알로 녀석이 뒤진 건에 대하여 집요하게 캐낼 놈이 아니다. 애초에, 인기척을 가릴 수 있는 놈이 흔치 않아. 며칠도 아니고 몇 주 동안 심기를 감히 거슬리게 하는 쓰레기 새끼를 곤죽으로 만들기 전에 통 기분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한 방으로 뒤지게 하기엔 부족하다. 스토커 새끼라고 치기에는 악의적인 감정이 다분히 느껴진다. 이런 시선 따위에 익숙해진지 오래이지만… 생각하자니 골만 어지러워진다. 이딴 건이 아니더라도 신경 쓸 일이 가득한데 왜 이 기분 좋은 날에 훔쳐보는 걸 좋아하는 관음병 도진 쓰레기를 생각해야 되는가? 상어 새끼가 뒤진 기일이니만큼 생각을 잊기로 합니다.)
KP:집요한 시선은 한참을 당신에게 머물러 있다가 이내, 사라집니다.이것도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찝찝한 기분을 뒤로 하고 기분 전환을 할 만한 것들에 대해 떠올립니다.마침 이 근방 공원조차 나가 보지 않은 지 꽤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XANXUS:(도대체 자신의 부하들은 뭘 하길래 이 집요한 쓰레기 스토커 한 마리도 못 잡아 오는 것인지. 한심함에 혀를 차며 총구를 들어 올린 탓에 깨져버린 유리잔을 노려봅니다. …마실 것이 필요하다. 뉘던 쇼파에서 몸을 일으켜 기분을 환기시킬만한 것을 잠시 생각하다 모처럼 이 근방 공원을 산책하기로 마음먹고는 성 밖으로 나갑니다.)KP:성을 나서서 조금 걷다 보면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주택들이 보입니다.공원이 위치한 곳은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주택가입니다.다만 공원을 오가는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시간에는 당신을 포함해 서너 명 정도만 있을 뿐이에요.XANXUS:(성 주변에 있는 쓰레기들… 오늘도 얼빠진 놈들이 서너 명 보여 약간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공원을 걷는다. 할 일도 없는 새끼들인가. 올 때마다 보이는 쓰레기가 한두 녀석이 아니다. 아는 척이나 하면 귀찮을 테니 보이는 공원 벤치에 앉은 채 잠시 공원을 돌아다니는 쓰레기들을 응시합니다.)KP:그렇게 벤치에 앉아 가만히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누군가 당신의 등을 두드립니다.XANXUS:(등을 두드리는 손길을 따라 시선을 올리면, 산책 중일 때 꽤나 자주 마주쳤던 이름 모를 쓰레기가 자리 잡고 있다. 감히 등을 두들거려?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새끼임을 짐작했지만, 여태 알아서 몸을 사리던 쓰레기가 모처럼 아는 척을 하며 관심을 끌고 있으니 스쿠알로의 기일이니만큼 관대한 마음을 품기로 한다.) 뭐지?행인A: 아까까지 누가 그쪽을 계속 따라다니고 있었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십니까? 조금 수상하길래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서••••••.XANXUS:쓰레기… 앞에 데려오지도 못하면서 말은 왜 하는 거냐? 그딴 시선도 못 느낄 거라 생각했다면 죽어라.(옷 안에서 총구를 들어 올려 행인A를 향해 들이밉니다.) 바른 대로 불어라, 음침한 쓰레기 놈 어디로 튄 건지.행인A: 아•••••• 아닙니다! 그, 그게•••••• 머리가 허리께까지 오는 은발의 남자였는데, 줄곧 따라오다가 갑자기 기척을 감추어서••••••. 시, 실력으로 보건대 상당한 숙련자로 추정됩니다.XANXUS:(머리가 ••• 허리까지 오는 은발의 남자라고? 그딴 이상한 머리 취향 지닌 놈은 내가 알기로는 한 명 밖에 없다. 갑자기 기척을 감춘 것도 이상하군. 혀를 차고는 벤치에서 일어나 행인A를 노려봅니다.)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숨 쉬고 있다는 걸 후회하게 해주겠다, 쓰레기.KP:잔저스, 어쩐지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지 않나요?그야 어쩔 수 없죠. 저 설명을 듣고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를 사람은 얼마 없을 테니까요.그래도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스쿠알로는 1 년 전에 죽었는걸요.은발에, 기척을 감출 수 있는 정도의 실력자가 세상이 그 남자 하나뿐인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XANXUS:(단번에 기분이 잡쳐버렸다. 쓰레기의 말을 듣자마자 떠오르는 건 한 명뿐이다. 스쿠알로••• 말도 안 되는 일이 더러 일어난 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은 놈이 이딴 쓰레기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 건지. 사냥 당하는 감각에 속 안에서부터 화가 들끓기 시작한다. 손에 쥐인 것이 없는 것이 괜히 아쉬워 혀를 차고는 공원 밖으로 나갑니다. 스쿠알로를 따라 하는 쓰레기든, 설사 •••진짜 스쿠알로든. 다시 한번 죽이면 문제없다.)KP:••••••아무튼 쫓아 오던 사람이 있었다니,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장소를 옮기도록 할까요.그러고 보니 공원 근처에는 술집이 하나 있었던 것을 떠올립니다.XANXUS:(속을 달래기 위해서는 와인이 최고다. 발걸음을 옮겨 술집으로 향합니다.)KP:술집에 들어가면 개방된 바 건너편에서 바텐더가 주문을 받습니다.XANXUS:(애초에 간 큰 놈이 운영하는 술집이다. 이곳에 오는 쓰레기들이 멀쩡한 놈들일 리가 없지. 익숙하게 구석진 자리에 가 앉아 익숙하게 와인 하나를 주문시킵니다.) 늘 주던 걸로 줘.KP:드물게 보이는 정장의 남자들이 저마다 가진 목적성을 가늠해 보기 쉽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붉은 빛을 강하게 내는 레드 와인이 유리잔에 따라져 나오고,잔잔히 흐르는 음악은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일 뿐입니다.<행운> 판정.XANXUS: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KP:누군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시선이 느껴집니다.어느 방향이었죠?잘 모르겠네요.분명 카페 안이었던 것은 확실한데•••••• 잠깐만, 술집에 잔저스 당신 말고 다른 손님이 있었던가요?XANXUS:씨발. 기분 잡치게 하는 데에 일가견이 있군.어이, 쓰레기. (자리에서 일어나 바텐더에게로 가까이 다가갑니다. 힐끗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쓰레기들에 의문이 들어 주변을 슥 훑어보고는 묻습니다.) 이곳에 원래 너밖에 없었냐?KP:정신을 차리니 술집 안에 손님이라고는 당신뿐인 것을 깨닫습니다.그 외에 다른 사람이라고는 테이블 너머에 있는 바텐더 뿐입니다.바텐더: 아니요, 방금까지 손님 한 분이 더 계셨는데 금방 나가셨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XANXUS:•••• 그 쓰레기가 장발의 은발이었냐?바텐더: 얼굴을 보지는 못 했지만 그랬죠, 아마. 아는 분이십니까? 어쩐지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니.XANXUS:알고 있지. … 더 아는 게 없다면 용건은 없다. (술집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봅니다.)KP:당신은 살갗에 들러붙는 기분 나쁜 감각에 술집 밖으로 나옵니다.거리에는 평범하게 돌아다니는 행인 몇몇이 있을 뿐 수상해 보이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날은 여전히 화창하고 한낮의 태양은 바로 당신의 머리 위에 떠 있습니다. 어느새 정오가 다 된 것 같아요.주변을 둘러보면 식당이 하나 보입니다.XANXUS:(모처럼 하루 동안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기도 무섭게 기분 잡치는 일만 연속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거리에는 이미 스쿠알로로 추정되는 쓰레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지 오래고 어느덧 시간도 많이 지났는지 배도 출출해. 마침, 주로 가던 식당가가 떠올라 발걸음을 옮깁니다.)KP:당신은 식당으로 들어섭니다.<행운> 판정.XANXUS: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당신이 식당에 들어가는 그 순간,누군가 스치듯이 당신의 옆으로 지나갑니다.찰나입니다. 그 짧은 순간에 당신은 참을 수 없을 익숙함을 느낍니다.소스라치듯 놀라 황급히 뒤를 돌아 본 당신에게, 그 사람은 말없이 미소를 짓습니다.XANXUS:(식당이 들어가려는 찰나에 익숙하게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쓰레기에게서 스쿠알로의 향이 나기 시작했다. 바다에 빠트려 기껏 고향으로 보내줬는데 언제 다시 육지로 올라온 거지? 급하게 몸을 돌려 바라보았지만 기분 개같이 만들려는 속셈이지 웃기까지 한다. 저 쓰레기가 … 실성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니, 애초에 저 쓰레기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혼란스러움 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분노에 총구를 녀석에게 들이밀어 그대로 당겼다.) 이번에도 죽여주지, 쓰레기.KP:탕.한 발의 총성이 지나고, 다시 정신을 차린 후 주변을 둘러 보면 스쿠알로 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거리는 평범하고, 여전히 한적합니다.이게 뭐예요. 저 얼굴이 왜 여기 있는 건가요.잠깐, 진정해요 잔저스.얼굴만 비슷한 다른 사람일 수도 있잖아요.KP:하지만 저 얼굴에 저 목소리, 당신이 죽었다 깨어나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저 표정을 한 다른 사람이 또 있겠습니까?온 몸의 신경이 하나로 모여 말하고 있습니다.XANXUS:씨발 알 게 뭐냐! 비슷한 놈들이든 기분 좆같이 하는 쓰레기는 다 뒤져라!KP:그 사람은•••••• 분명히 스쿠알로라고.SANc 1/1d4XANXUS:rolling 1d4=()44(저딴 거지 같은 헤어스타일부터 한 쪽 팔 없는 칼 쓰는 놈이 흔한 줄 알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스쿠알로의 잔상에 입술을 짓이기며, 농도 짙은 한숨을 내쉰다. 분명히, 내 손으로 죽였는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확인사살까지 했었다. 이딴 쓰레기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안 돼.)KP:그러나 분명, 당신은 기억하고 있는걸요.스쿠알로는 1 년 전에 당신이 제 손으로 직접 죽였습니다.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던 그때의 혈향,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그의 표정, 숨이 멈출 만큼 고요했던 자신의 심장 소리를, 기억하고 있나요?설령 기억하지 못 한다 해도 사실은 사실입니다.그가 살아 있을 리 없어요.게다가 당신에게는 저 사람이 스쿠알로가 아닐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그렇죠?-KP:당신의 염려와는 다르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습니다.스쿠알로는 커녕, 그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조차 보지 못 했으니까요.화창하던 햇살은 어느새 사라져 있고, 하늘은 짙은 구름으로 가득합니다.당신의 텅 빈 성은 마치 원래부터 아무도 없던 곳처럼 싸늘합니다.XANXUS:(돌아온 성의 서늘함에 어느 정도 이성을 되찾고 탁자 위에 놓인 술잔을 쥐어 목구멍으로 넘긴다. 알싸함에 약간은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쇼파에 몸을 기댄 채 다시 한번 오늘 있던 일들을 상기한다. 스쿠알로는 분명 내 손에 뒤졌다. 친히 진짜 뒤졌는지 내가 확인사살까지 했단 말이다. 그런 놈이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 날 죽이려고? 한심한 새끼. …오는 동안 줄곧 느껴지던 시선도 사라졌어. 비슷한 놈도 마주치지 못했다. 심기 거슬리게 하려면 제대로 했다, 망할 유령 쓰레기. 뒤졌으면 얌전히 저승이나 갈 것이지 성불이나 하지 않고 뭐 하는 거지?)KP:집으로 돌아온 당신은 평소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 씻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어느새 한낮의 기묘한 일들은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쏟아져 오는 잠에 의식이 흐려질 무렵,...........잠깐, 방금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듣기> 판정.XANXUS: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쇼파에 몸에 기댄 채 있으려니 나른해진 탓에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하루 종일 개 같은 일들로 열불이 난 상태인지라 이 순간의 달콤의 휴식에 만족감을 들으려던 찰나에 어던 쓰레기가 다시금 신경을 거스르게 하기 시작한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신경을 곤두세웁니다.)KP: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당신 옆에서 들린 것 같아요.이곳은 당신의 침실이고 분명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을 텐데, 무슨 일이죠?동시에, 당신은 목이 조여드는 강한 통증을 느낍니다.본능적으로 눈을 뜨자, 당신의 눈앞에는 흐릿한 인영이 비추어집니다.목을 조르는 손길에 호흡이 가빠지고, 의식이 흐려져 옵니다. 이건, 꿈인가요?꿈이 아니라면, 악몽인가요?KP:그 무엇도 제대로 분간할 수 없이 정신이 몽롱해질 무렵, 어느새 어둠에 적응한 시야에 상대의 윤곽이 또렷하게 들어옵니다.그리고 당신이 마주한 것은,당신의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고 있는, 분명한 스쿠알로의 모습입니다.<근력> 판정.XANXUS: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던 때에 목을 조여오는 손길에 숨이 막혀왔다. )이 쓰레기가…(본능적으로 앞을 응시했을 때 흐릿하게 비추는 인영의 모습이 스쿠알로인 것에 눈이 살짝 크게 뜨인다. 드디어 마주하는 그 뻔뻔한 인상착의에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담긴다. 오랜만에도 마주하는 상어 쓰레기의 낯짝이다. 주섬주섬 손을 옮겨 스쿠알로가 쥔 팔을 강하게 비틀었다. 분수도 모르고 보스의 목을 조르다니 망령이라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다.) 이곳이 어디라고… 허락도 없이 들어왔지?KP:당신은 죄여드는 스쿠알로의 손을 있는 힘껏 뿌리쳤습니다.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또렷한 것은 오로지 확신에 찬 양방향의 악의뿐입니다.거친 숨을 내쉬며 느직이 몸을 일으킵니다. 기만의 끝에 마주한 시선의 출처는 태연스레 자리에 서 있습니다.제 손을 흘긋 바라보던 스쿠알로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당신을 응시합니다.XANXUS:(강하게 뿌리쳐진 손길은 뒤로 한 채 맑은 공기가 폐를 통해 들어오자 잠시 눈을 감았다 뜨고는 악의로 강하게 뭉친 스쿠알로의 시선을 마주 응시한다. 몸을 느릿하게 일으키면 태연스럽게 서 있는 스쿠알로가 지금 나와 같은 장소에 감히 존재한다. 시선이 닿는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이없는 쓰레기군.) 네가… 어떻게 살아있는 거냐? 분명 넌 죽었다!SQUALO:(몇 번이나 그런 상상을 했었다. 저 거만한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지며 바닥에서 피어오르는 굴욕감에 파묻힐 사자의 몰락을.) 한 서린 망령을 보는 일따위 놀랍지도 않을 일일 텐데, 환영이 격하군. (아니면 애송이처럼 잊고 싶은 기억을 걸러내기라도 한 거냐? 보란듯이 덧붙인는 말은 필시 본고레의 오랜 대代를 암시하는 것임을 짐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발과 함께 흘리는 조소는 당혹감에 찬 음성을 비웃었다. 상쾌하기 그지없던 새벽녘의 공기에 습한 탄내가 잔존하지 않던가. 폭발음은 고요히 머리맡을 미끄러졌다.) 내가 내 집에 오는 데에도 허락이 필요한가?KP:어떻게 이런 걸 착각할 수가 있겠어요.당신의 목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이 감촉과 통증, 그리고 뚜렷한 손자국이 증명해 주고 있잖아요.그러니까, 잔저스. 이제 더는 피할 수 없습니다.이건 당신의 악몽도, 환상도 아닙니다.SANc 1/1d4XANXUS:rolling 1d4=()44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한없이 구겨지는 얼굴 근육들에 실소를 흘리며 죽음의 사자라도 흉내 내는 듯한 모양새를 한 스쿠알로를 노려본다.) 환영식이 거한 건 쓰레기다. (총구를 녀석의 이마에 조준하고는 말을 잇는다.) … 환영 못해줄 것도 없지. 잘 살아 돌아왔다, 쓰레기.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죽여줄 테니 안심해라. (흉흉한 눈길을 숨기지 않은 채 숨을 나지막이 내뱉는다. 꿈이, 환상이 아니다. 이곳에 실존하고 있는 건 쓰레기와… 나다. 새벽의 서늘한 공기가 폐부를 당겨온다. 긴장감에 미끄러지는 총구에 심장이 고요하게 울려온다. 생생하게 남겨진 사자의 상흔을 느끼며 …방심하면 죽겠군. )SQUALO:이봐, 내가 살아 있다고 생각하냐? (이마 위로 겨누어지는 총구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저 앞에 선 남자의 두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심연과도 같은 그 검은 진창으로 몸을 던지면 가느다란 지진을 느낄 수 있었다. 들끓는 늪 안에서 가죽이 벌겋게 익어 가는 감각을 몸소 생生으로 증명하며 상어는 헤엄쳤다. 그것만이 숨통을 틀어 쥔 아가리를 벌려낼 구멍이었고 그 끝에 서 있는 것은 모든 순간 이 남자였다. 두 포식자가 집어 삼킨 먹잇감은 악惡 그 자체였으니 달콤한 과실의 독은 껍데기뿐인 육체에 기생해 호흡을 이었다.) 그래, 그 뻔뻔스러운 낯짝을 보는 것도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긴 하겠지. (존재로써 부재를 증멸할 끝을 기약하며.) 그래야만 하지 않겠냐? 네놈이 되건 내가 되건 어디 한 번 확실하게 죽어 보자고.XANXUS:(미약하게 느껴지는 호흡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린다.) 감히 농담이라도 하려는 거냐? (발을 들어 올려 녀석의 명치를 가격했다. 건방진 새끼가 주재도 모르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군. 오른팔과 같이 행동했던 쓰레기라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게 틀림없다. 얌전히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내, 앞에 마주 서 있다는 것을 보면 틀림없지 않은가. 저 녀석의 건방진 눈이 싫어. 모든 것을 다 이해한다는 그 시선이, 행동이, 말들이 역겹기 그지없다. 감히, 누가 자신을 이해하려 한다는 말인가. 모처럼의 달콤한 휴식을 즐기던 참이었는데 모든 걸 파훼시켜 버린 것은 이 쓰레기다.)KP:그를 향해 발을 뻗다 불현듯,침잠해 있던 출처 모를 졸음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감각을 느낍니다.몸이 절로 기울고, 감기는 눈 사이 희미해지는 의식 너머에서•••••• 웃고 있는 스쿠알로의 모습이 보였던 것도 같았습니다.-KP:눈을 뜨면 침실 바닥입니다.한 시간 정도가 겨우 지났을까요.방 안에 스쿠알로는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나 습한 탄내가 여전히 성 내부에 진동하고 있는 듯합니다.XANXUS:(순식간에 파도처럼 몰려오는 졸음에 몸이 무너짐을 느꼈다. 젠장, 이런 곳에서 쓰러질 수는 없는데. 분함을 뒤로한 채 감기는 시야 사이로 웃고 있는 스쿠알로의 모습에 치가 떨려왔다. 다시금, 정신을 차려보면 침실에 기절한 상태로 기절한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어 입술을 짓이긴다. 기회가 있음에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 …사냥하고 있다? 건방진 새끼. 누구를, 누가 사냥하고 있다는 거지? 기절하는 것과 동시에 떨어진 총을 다시 쥐고 희미하게 풍기는 습한 탄내에 몸을 곤두세우고는 주변을 둘러봅니다.)KP: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의 침실. 당신의 침실입니다.매일 당신이 자고 일어나는 1인용 침대 하나와작은 선반
이 보이네요.안쪽에는 화장실이 달려 있습니다.XANXUS:(작은 선반으로 가까이 다가갑니다.)KP:작은 선반: 깔끔한 디자인의 검은색 선반. 안을 열어 봐도 익숙한 물건들뿐, 별다른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네요.제일 위에는 당신의휴대폰
이 놓여 있습니다.XANXUS:(선반 위에 놓인 휴대폰을 들어 전원을 켜 봅니다.)KP:갤러리에도, 통화 기록에도,그 외 다른 것들에도 어쩐지 무언가 사라져 있는 것 같습니다.다시 제대로 확인해 보니, 어째서인지 최근 1 년 동안의 기록들이 모두 사라져 있네요.••••••분명 정리한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XANXUS:(최근 1년 동안 연락한 모든 쓰레기들의 기록들을 지운 기억은 없다. …제3자가 개입한 개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가? 몇 주 전부터 느껴지던 스토커 쓰레기의 정체는 죽었던 스쿠알로가 확실하다. 다시금 내 앞에 나타난 것부터 시작해 이딴 상황을 벌이고는 재미 즐기는 뒷공작이 있다는 것이겠지. 휴대폰을 선반 위에 놓고는, 침실 밖으로 나갑니다.)(아직 스쿠알로는 이 성 내에 존재한다. 침실 주변을 훑어보고는 주방을 향해 걸어갑니다.)KP:싱크대와선반
, 그 옆에는 냉장고가, 한 발 덜어진 곳에는 작은 식탁과의자
들이 놓여 있습니다.싱크대에 놓여 있는 그릇들은 아직 물기가 남아 있네요.XANXUS:(선반 위를 살펴봅니다.)KP:선반: 안에는 식칼과 가위 등, 여러 가지 부엌 도구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XANXUS:(문득, 식칼을 보고 있자니 스쿠알로 녀석이 생각나 그대로 총을 들어 식칼을 없애버린다. 몸을 돌려 의자들이 놓인 곳을 응시합니다.)KP:의자: 식탁용 나무 의자입니다.XANXUS:(몸을 돌려 서재로 향합니다.)KP:깔끔한 인테리어의 서재입니다.벽에 붙어 있는 책장들과 창가에 놓인화병
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책장의 세 번째 칸에 작은달력
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XANXUS:(창가에 놓인 화병을 바라봅니다.)KP:화병: 서재가 허전해 전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화병입니다.XANXUS:(괜히 재수가 없어 총을 들어 화명을 깨부수고는 책장에 놓인 달력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KP:화병: 당신이 사용하던 달력입니다.달력을 살펴보면, 오늘 날짜에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네, 잔저스 당신이 직접 그려 놓은 표시예요.무슨 표시인지는 당신 스스로 충분히 알 수 있겠죠. 짐작하는 게 있잖아요.XANXUS:(달력을 가만히 응시하다 표시된 부분을 손가락을 쓸어내리고는 그대로 달력을 구깁니다.) 쓰레기… 사냥하는 건 나다. (창고로 이동합니다.)KP:어두운 내부의 창고. 손을 더듬어 벽면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니 천장에 등이 몇 번 깜빡인 후 불이 들어옵니다.여러 가지 잡동사니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어느 물건은 한동안 건드리지 않아서인지 먼지가 잔뜩 쌓여 있네요.구석데 정리되어 있는손도끼
가 눈에 들어옵니다.XANXUS:(어두운 창고 내부를 눈으로 슥 훑으며 벽면에 위치한 스위치를 누르면 시야가 밝아진다. 정리도 안 하는 쓰레기들 덕분에 성 내가 복잡하다.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잔뜩 쌓인 잡동사니들을 바라보다 구석에 놓인 손도끼를 잠시 바라보고는 몸을 돌려 창고 밖으로 나갑니다.)KP:손도끼: 날이 잘 서 있습니다. 휘두르기 그리 무거워 보이지는 않지만 그뿐입니다.새벽 내내 창고까지 살펴보고 나면 어느새 밖이 밝아져 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집을 아무리 뒤져도 스쿠알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피곤한 안색으로 식탁 의자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밝아 오는 하늘처럼 정신이 또렷해집니다.정말 모든 곳을 살펴봤나요?아직 남은 곳이 하나 있잖아요.당신도 아주 잘 알고 있는 곳이요.XANXUS:(새벽 내내 몸소 움직여 쓰레기를 찾고 다녔지만 털 끝 하나 비추지 않았다. 창밖을 바라보면, 어느새 밝아져 오는 풍경에 서늘하던 성 내에 빛이 바랬다. 피곤한 눈가를 살짝 손으로 짓누르고는 옅은 한숨을 길게 내뱉었다. 남은 건 …그 장소뿐이군. 1년 전, 직접 쳐죽이고 난 뒤 스쿠알로의 시신을 지하실에 보관했다. 내분이라도 일어났다고 소문나는 순간에 골치 아파지는 건 나일 테니 은닉하고 매 기분 잡칠 때마다 쓰레기의 시체 따위를 보며,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낄 때도 더러 있었다. 그 쓰레기가 그 장소에서 뛰쳐나왔다면 제 발로 그곳에 가리라고 생각은 안 하고 있었지만, 그 장소가 아니라면 이토록 제 시야에 보이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성격 나쁜 건 쓰레기, 너도 마찬가지다. 지하실로 이동합니다.)KP:당신은 집 내부에 있는 비밀 계단을 통해 숨겨진 지하실로 내려갔습니다.네, 이곳에 들어 있는 무언가 때문에 당신도 그리 자주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뭐가 있는지는 잔저스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있잖아요.`박제된 스쿠알로의 시신``입니다.XANXUS:(박제된 스쿠알로의 시신이 있는 장소로 걸어갑니다.)KP:박제된 스쿠알로의 시신: 그야말로 박제된 스쿠알로의 시신일 뿐입니다.그의 죽음이 결코 꿈이 아니라는 걸 이렇게 뚜렷하게 증명해 주고 있는, 소중한••••••.••••••잠깐, 이거 정말 스쿠알로인가요?시야가 흐려지더니, 이윽고 보이는 것은•••••• 잔저스 당신의 박제된 모습입니다.SANc 1/1d4XANXUS: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11...하? (박제된 스쿠알로의 시신을 바라보며 헛웃음을 흘린다. 시발, 이게 뭔데? 낮게 가라앉은 시야로 다시금 바라보자 시야가 잠시 흔들리더니, 이윽고 내가 …박제? 감히, 내가 박제되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는 현실과 공포감에 목이 죄여오는 것 같아 실성한 듯 웃음을 흘리고 만다. 이딴 개같은 환각은 어디까지 선을 넘을 셈인가? …웃음기를 거두고는, 몸을 돌려 지하실 위로 올라갑니다. 확실하다. 스쿠알로는, 내 손으로 죽였다. 그리고 이곳의 있는 나 또한 스쿠알로에 의해 죽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인 현실이라니 끔찍하고 소름이 돋는다. 총을 쥐고 있는 것이 마치 날붙이를 쥔 듯이 피부 표벽을 긁어낸다. 열세에 몰린 사냥감은 쉽게 죽임을 당하는 법이지. 다시금 상기되는 본고레의 역사와 치욕에 눈 앞이 붉게 물드는 것만 같다.)KP:화들짝 놀라 다시 시신을 바라보면,네. 분명히 빼도 박도 못 할 스쿠알로의 얼굴이에요.헛것을 본 모양입니다. 정말 환각이었을까요? 이 모든 걸 그가 꾸민 걸까요?당신은 다시 지하실을 빠져나갑니다.<지능> 판정.XANXUS: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출처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예감이 듭니다.어딘가•••••• 달라지지 않았어요?그러니까, 당신의 집 말이에요.원래는 이렇지 않았잖아요. 정확히 어느 부분이죠?XANXUS:(알 수 없는 불안한 예감에 주변을 둘러보며 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KP:어두운 내부의 창고. 손을 더듬어 벽면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니, 곧 환하게 불이 들어옵니다.어지럽지만 이곳이 당신의 창고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여러 가지 잡동사니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구석에 정리되어 있는손도끼
와 그 옆에 놓인노트
가 눈에 띄네요.XANXUS:(방금 전에 왔던 창고와는 무엇인가 다르다. …불도 꺼져있군.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손도끼를 응시합니다.)KP:손도끼: 날이 잘 서 있습니다. 휘두르기 그리 무거워 보이지는 않네요.<관찰력> 판정.XANXUS: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KP:어쩐지 조금 위화감이 들지만•••••• 평범한 손도끼입니다.XANXUS:(아까부터 계속 위화감이 드는 이 공간에 마음에 안 들어 총구를 들어 손도끼를 향해 쏩니다. 신경 거슬리는 것이 사라진 느낌이라 만족감에 서린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노트를 펼쳐 봅니다.)KP:노트: 먼지가 잔뜩 쌓인, 처음 보는 노트입니다. 안을 펼쳐 보면 생각보다 살벌한 내용이 적혀 있네요.정갈한 글씨체로 누군가의 살해 계획이 여기 저기 정리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이 내용 어딘가 익숙하지 않아요?바로 당신이 스쿠알로를 죽일 때 꾸몄던 계획 말이에요.노트의 마지막 장을 펼치면 진한 글씨로 적힌 처리 완료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옆에 적힌 이름은 누구인가요?누구긴요, 잔저스. 당신의 이름이잖아요.XANXUS:(노트 안에 펼쳐지는 살벌한 내용들을 기재한 필기체도 어딘가 익숙하다. 이 글씨는 … 내가 쓰레기를 죽일 때 사용한 계획들을 상세하게 적고 있었다. 마지막 장을 펼치면, 입가를 비틀어 마지막 장을 찢어버린다. 누가 처리됐다는 거지? 손에서 구겨진 종이를 허공에 던져버리고는 서재를 향해 걸어갑니다.)KP:어두운 실내에 단조로운 분위기의 서재입니다.네, 이곳도 본 적이 없어요. 당신의 서재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창가에 놓인화병
과 책장 한 편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달력
이 눈에 들어옵니다.XANXUS:(분명, 아까 부셔먹은 화병이 멀쩡하게 놓여 있다. 시선을 돌려 달력을 바라봅니다.)KP:달력: 사용감은 있으나, 당신이 사용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의 달력입니다.달력을 둘러보면 오늘 날짜에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가만히 보고 있자니, 어쩐지 당신이 당신의 달력에 그려 놓은 표시와 겹쳐 보여 불안한 예감이 들게 합니다.짐작가는 게 있나요?XANXUS:여긴 …내가 알고 있는 세계가 아니다.(원래의 내가, 쓰레기를 죽인 세계가 아니란 말이다. 침실로 향해 걸어갑니다.)KP:분명 당신의 익숙한 침실이 자리잡고 있어야 할 공간일 터인데, 눈앞에 보이는 것은 전혀 ㅕ다른 모습의 공간입니다.이건, 누구의 침실인가요?방 안에 묘하게 바다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1인용 침대 하나와작은 선반
이 눈에 들어옵니다.XANXUS:(다른 의미로 역겹게도 익숙한 침실의 풍경이다. 희미하게 코 끝을 스치는 바다 향에 미간을 좁히며 선반 위를 바라봅니다.)KP:작은 선반: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푸른 선반입니다. 안을 열어 보면,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이의 물건들뿐입니다.제일 위에는 누군가의휴대폰
이 놓여 있습니다.XANXUS:(휴대폰의 전원을 켜봅니다.)KP: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싫어도 눈치 채게 됩니다.이건, 스쿠알로의 휴대폰입니다.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어떻게 최근 1 년 동안의 기록들이 남아 있죠?XANXUS:(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던 휴대폰을 잠시 바라보고는 바닥에 내던진다. 어차피 곧 쓸 일도 없어질 텐데 이곳의 쓰레기의 휴대폰은 알 게 못되지. …쓰레기, 그곳에 있는 건가? 지하실로 내려갑니다.)KP:성을 다시 둘러보고 지하실로 내려오면,여느 때와 같은 모습으로 검이 달린 의수를 착용한 채, 스쿠알로가 서 있습니다.XANXUS:(의수를 착용한 팔 부분에 시선을 잠시 두고는 살기 띈 눈동자와 마주한다. 입가를 비틀어 웃어 보이고는) 쥐 새끼처럼 숨어있더니 …이제는 내 목을 물 준비가 되어 나타난 거냐.SQUALO:(올라가는 그 입꼬리를 바라본다. 이 모든 사건의 진상 따위 놈은 아무런 관심도 없음을 안다. 단 확실한 건 이 맞물린 세계에서 기어코 남는 것은 하나라는 것. 마주 흐르는 조소를 숨길 수 없다.) 준비 같은 게 굳이 필요한가?KP:시계는 없지만 알 수 있습니다.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요.그야, 커튼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하늘이 어느새 어두워졌으니까요.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깊고 푸른 하늘을 보아, 짙은 구름 탓에 달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아무렴 하늘이 중요하겠습니까. 달빛이 들어오던 말던,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건 칼을 든 스쿠알로인데요.KP:그래요, 잔저스.당신은 지금 이 순간,이 하늘이 다시 밝아올 때 이 집 밖을 스스로 걸어 나가는 사람은 둘 이상이 결코 될 수 없을 것임을 예감합니다.XANXUS:(눈썹을 약간 치켜세우며 스쿠알로의 말에 의문이 든다. 준비? …여태 숨을 죽이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심기를 거스르게 한 것이 모두 자의가 아니었단 말인가. 슬쩍 창밖을 바라보다 어두워진 시야 사이로 흉흉하게 빛을 바라는, 한때는 곁에서 적을 베어내던 그 검이, 적의로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자 묘한 희열이 손끝을 타고 올라왔다. 달빛이 스며든 탓인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쓰레기가… 마치 사신처럼 보이는 것에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죽음도 감히, 나를, 잔자스를 막아세울 수는 없다.) 필요 없어.SQUALO:(저 오만한 낮짝에 그려진 희열의 의미를 안다. 아주 잘 생각해 보면 우린 어느 한 순간에도 서로의 죽음을, 이러한 대치 상황을 예감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겠지. 자세를 바로 잡으면서 그 사이에 흐르는 미세한 긴장감을 핥아낸다. 짙은 비린내가 눈살을 찌푸릴 만큼 진동해 오고, 날선 검끝이 달빛에 반짝였다. 그럼에도 이곳에 서 있는 두 검은 형체는 서로의 사신이 될 지니, 그 오랜 시간을 삶으로 죽음을 바라 마지않았던가. 호흡 한 번, 낮게 흘리는 목소리.) 와라.XANXUS:(어떤 불안이든 두려움이든 설사 공포일지라도 곱게 보내면 반드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최대한 갈기갈기 찢어, 죽이되도록 내려치고,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지를 뜯어 먹어야 눈앞의 쓰레기처럼 어설프게 대면할 용기가 서지 않는 것인데 …멍청했군. 시체를 보관하는 게 아니었다. 다시 준 기회라고 생각할지 모르지. 언제 생긴지 모를 상처가 몸을 뒤덮는 감각이 느껴져온다. 시야가 붉게 물들여지며 순식간에 매캐한 탄음이 코끝을 스쳐온다. 그 순간, 양손의 총이 빛을 바라며 쓰레기를 향한다.) 죽어라, 쓰레기.
권총 기준치: 60/30/12 고장: -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SQUALO:어딜 보는 거냐! (제 곁을 스쳐 지나가는 탄환을 피해 그에게 파고들었다. 왼손의 검에 묵직한 무게감이 실리는 것을 느끼고, 있는 힘껏 놈의 복부를 베어내려 검을 휘두른다.)의수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XANXUS:(스쳐 지나가는 탄환을 피해내고 파고든 검에 눈가를 찌푸리며 휘두르는 놈의 검에 고개를 돌린다.)SQUALO:(얕게 베였나. 살갗을 가로지르는 감각과 함께 튀기는 붉음을 은빛 눈이 담아낸다. 살기를 띤 눈은 마치 그 붉음에 잠식된 듯 이미 눈앞의 놈밖에 보이지 않았다. 빠르게 자세를 돌려 놈의 뒤로 가 검을 깊이 찔러낸다.)의수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XANXUS:(상처 부근을 보니 심한 치명타는 아니다. 곧바로 복부를 향해 휘두르는 놈의 공격을 뒷걸음 질해 피해내고는 뒤로 가 검을 꽂으려는 놈의 행동에 고개를 숙여 방아쇄를 당긴다.)권총 기준치: 60/30/12 고장: -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 SQUALO:큭••••••! (바로 앞에서 겨누어지는 총구를 채 피하지 못 하고 빗겨낸다. 어깨를 스친 탄환이 열기를 띠며 상처를 녹여내는 듯했다. 흥분했나. 호흡을 가다듬었다.)XANXUS:(스쳐 지나간 건가… 혀를 차고는 호흡을 가다듬는 쓰레기의 복부를 발로 차 거리를 벌린다. 놈의 칼은 사거리가 큰 편이라 불리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겠군.)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SQUALO:(주변의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신경이 다시금 곤두선다. 빠르게 다가오는 흐름, 파고드는 놈의 발을 읽고 가뿐히 피한다. 그 움직임에 이어 놈에게 검을 겨눈 채 가까이 접근한다.)의수 기준치: 70/35/14 고장: -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 XANXUS:(사정거리 내로 파고드는 스쿠알로의 칼이 제대로 가슴을 베였다. 거칠게 숨을 토해내고 가슴 부근에게서 토해내듯 새어 나오는 붉은 애액에 얼굴 근육을 구긴다.)(밀려오는 피로함과 고통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SQUALO:(힘없이 내려앉는 육체를 본다. 실망이군. 이리도 나약한 놈이었던가. 강함에 굴복한 채 따르던 지난 십 년을 떠올렸다. 이런 녀석인 줄 알았더라면―경멸 어린 눈으로 그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구두굽 사이에 질척이는 핏물이 찰박이고, 마찰음은 물소리에 잠겨든다. 뚜벅, 뚜벅. 걸음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놈의 하찮은 육신 앞에서 멈추고,) 이걸로 정말 끝이다. (그 심장으로 검을 찔러낸다. 벌어진 아가리는 끝내 사자를 집어삼켰다.)-XANXUS:(늘 쏘아붙이던 총알은 절망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이었다. 태생부터가 비명이 가득 찬 몸둥이었던 것일 테지. 숨을 조아리며 근육이 비명을 지른다. 죽음이 무서운가? 고통과 비례되는 아득한 감정에 입가에 웃음이 흘러나오는 것을 감히 자제할 수 없다. 스쿠알로, 난 이 거지 같은 세계에서 너와 같은 시선들을, 쓰레기들을 많이 봤다. 내가 죽음으로써 더 이상 해코지할 몸뚱이가 없음에 절망이나 해라.)-KP:상쾌한 아침입니다.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은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산뜻한 아침입니다.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어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스쿠알로를 반겨 줍니다.정말로 온 세상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는 것만 같은 하루의 시작이에요.지난 밤 무슨 꿈을 꾼 것 같지만, 그런 것 따위 정말로 사소한 일일 뿐입니다.END 1. 열두 번째 아침KP:달력을 보니 마침 잔저스의 기일이 아니겠어요.아, 어쩐지.기분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날씨도 좋은데 한 번 그를 위해 기도해 줄까요?어차피 죽은 사람이니 기도 따위 닿지도 않을 테지만 말입니다.그렇죠, 잔저스?KPC SQUALOPC ???2020.08.24.-'플레이 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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