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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의 꿈, 해바라기
    키퍼링 로그 2020. 12. 22. 21:53


    영원의 꿈, 해바라기
    KPC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PC 야마다 이치로
    BGM : 하루 ◁ 연속 재생
    이치로는 눈을 뜹니다.
    푹신한 이불의 감각.
    여긴 어디….
    아, 맞아.
    사마토키와 이치로의 집이죠.
    사마토키와 함께 살게 된지도 3년째 던가요.
    갑자기 같이 살자고 말해왔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잠시 지난 3년간의 기억을 되짚어볼까요.
    아직 사마토키가 깨우러 오지도 않았는걸요.
    나른한 아침,
    조금 게으름피우는 것 정도는 봐줄 겁니다.
    :아이디어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벌써 3년... 인가. 사마토키가 동거 제안을 해준 건 기뻤지만, 솔직히 처음엔 동생들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지. 지금은 모든 게 익숙해진 상태라 걱정할 것도 없지만. 그 녀석들도 잘 지내는 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이불 위에서 눈을 끔뻑였다. 아... 오늘따라 되게 일어나기 싫네.)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3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언제나 집에서 함께 했던 기억은 즐겁고 소중한 것들입니다.
    사마토키와 같이 살게 된 3년 전.
    그때부터는 오로지 행복한 기억만이 존재합니다.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순수히 기쁜 감정이, 느껴집니다.
    그 어떤 우여곡절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을 되짚어보다가 문득, 행복했다는 것 외에는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특히 더 행복하고,
    특별했던 날 며칠을 제외하고는요.
    이상하게 그날들은 마치 어제의 일인 듯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대조적으로 어제의 기억은 흐리네요.
    왤까요,
    어쩌면 많이 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늦게 잤던가… 피곤하지는 않은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조금만 더 뒹굴거릴까요?
    야마다 이치로:(뭔가... 나 되게 기억력 안 좋구나. 조기치매 증상 아니야? 확실히, 사마토키랑 살면서 안 좋은 기억이 없다는 건 조금 이상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불 위에서 조금 더 뒹굴거리기로 했다. 사마토키는 일어났으려나.)(뒹굴뒹굴,,,)
    이치로가 계속 이불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으면 곧 문이 열리고, 사마토키가 들어옵니다.
    어쩐지 평소와는 달리 꽤 긴장한 기색으로, 손에는 고등어 된장 조림이 담긴 그릇을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을 먼저 준비해서 늦게 온 건가 봅니다.
    야마다 이치로:아. 사마토키다. (베개 끌어안고 봄!)
    잘 잤어? ... 응? 손에 든 건 뭐야? (접시에 든 고등어와 사마토키를 번갈아보았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여태 안 일어나고 뭐 하냐? 벌써 해 뜬지 오래거든. (베개 끌어안고 올려다보는 네 낯을 잠시 바라보고는 혀를 찬다.)
    뭐긴 뭐야! 네 녀석이 일어날 생각을 안 하니까 배고파서 한 거지.
    (고등어 된장 조림을 네 앞에 두고는 침대에 걸쳐 앉으며 숟가락으로 밥을 한 숟가락 푼 뒤에 네 입에 가져댄다.) 밥 먹는 것도 자는 사이에 잊어버린 건 아닐 테고 …모처럼 이 몸이 아침부터 일어나서 널 위해 준비한 거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처먹어라.
    야마다 이치로:오늘은 괜히 늦장부리고 싶은 거 있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앉아 입을 가린 채 작게 하품했다.) 배고팠구나. 깨우지 그랬어. ... (제 입가에 닿는 숟가락에 눈을 끔뻑이다가 슬쩍 웃고는 입을 벌려 받아먹는다.) 당신이 먹여줘서 그런가? 더 맛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배고프다고 잘 자고 있는 놈 깨울 만큼 모질지는 않아서. (실없이 입꼬리를 틀어 올리고는 웃는다. 작게 하품하는 네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순순히 받아먹는 것을 지켜보고는 숟가락을 네 방향으로 돌리며 쥐여준다.) … 이 몸의 손에서 만들어진 건데 당연히 더 맛있어야지. 이제 혼자 먹을 수 있잖아.
    야마다 이치로:잘만 깨울 것 같은데.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고는 숟가락을 받아들어 식사를 시작했다. 손수 아침을 만들어준 것도 고마운데, 침실까지 가져다주기까지 하고... 상냥하네. 그래, 마냥 까칠할 것만 같은 그도 알고 보면 꽤나 섬세하고, 인정 깊은 사람이었다. 이런 게 바로 갭모에지. (급 오타쿠적 사고)) ... (얼마간 식사를 하는 것에 집중하다가, 얼추 그릇을 비우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식기를 정리해 들었다.) 설거지는 내가 할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오냐. 앞으로 밥 차리라고 발로 차서라도 깨울 테니 각오해라. (장난스럽게 말하는 네 말에 미간을 좁힌다. 유튜브 보고 대충 따라 한 걸 잘도 먹는다고 생각하며 네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쓰다듬어준다. 뭐, 예전부터 먹는 것만 보면 환장하는 것 같기는 했지만. 식사에 집중하는 것을 군말 없이 바라보다 들려오는 음성에 빈 그릇을 들고일어나는 네 손에서 그릇을 빼앗는다.) 요리 한 놈이 설거지까지 하는 거다. 넌 침대에 좀 더 누워있던가 해.
    당신이 아침식사를 끝내고 시계를 보면, 12시 정도입니다.
    역시 어제 늦게 자버린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야마다 이치로:... 아니, 설거지는 원래 먹은 사람이 하는 거 아냐? (그릇 뺏김;)
    그것이 아니라면 이 시간이 될 때까지 자버리지는 않을 테니까요.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아앙? 그딴 거 몰라. 이 몸이 치우겠다면 치우는 거다.
    사마토키는 빈 그릇을 치우겠다며 방을 나갑니다.
    오늘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있을까요.
    오늘의 날씨는… 이치로는 침대 옆의 창문에 시선을 둡니다.
    그렇지만, 흐리게 반투명한 창문으로는 태양이 떠있다는 것밖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사실 이상하게 느낄 것도 없습니다.
    그야 이 집의 창문은 전부 이렇잖아요.
    불투명하고,
    여닫을 수 없는 창문입니다.
    지난 3년간 이 창문을 보며 살아오지 않았던가요.
    …이치로는 어쩐지 기묘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관찰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다시금 침대에 앉아 창문을 빤히 바라보았다.)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3년 동안 줄곧 같은 창문을 사용했을 것임에도 창문 틀은 새것처럼 말끔하군요.
    그때쯤 사마토키가 돌아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이치로, 오늘 뭐 하고 싶냐.
    야마다 이치로:(창틀 청소를 꽤 자주 했던가? 창문을 바라보다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사마토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응? 음... 당신이랑 하는 건 뭐든지 좋을 것 같은데. ... 아. 오늘 주말이지? (긁적)
    평일이면 사무실에도 좀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침대에 앉아 그를 슬쩍 올려다보았다.) 근데, 집 창문이 원래 이렇게 불투명했었나?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창가를 바라보다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것에 잠시 창문을 바라보다 머리를 긁적거린다.) 저번 주에 청소했는데 더럽냐? 나름대로 열심히 닦았는데. …뭐든지 좋긴 뭐가 좋냐. 그런 애매한 말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말하라니까. 네가 즐겨 보는 애니 영화라도 같이 감상해 줄 수 있으니까.
    오늘이 주말이지 평일이냐? 애초에, 이 몸도 그렇게 한가한 몸이 아니거든. …새삼스럽게 그건 왜? 이 몸은 집 밖의 세상과 단절된 기분이라 좋기만 하구만.
    무엇을 할지는 자유입니다.
    닌○도 wii 같은 게임을 하거나,
    함께 책을 읽거나,
    이불 안에서 뒹굴거나 하며 낮 시간을 함께 보냅시다.
    야마다 이치로:그런 건 아니고. 그냥. (침대 시트를 만지작거리다가) 정말? 그럼... 당신하고 느긋하게 뒹굴거릴래. 애니 보는 것도 엄청 좋지만, 당신이 흥미 없는 분야잖아.
    주말이라 다행이네. 당신은 그런 게 좋은 거야? (눈 끔뻑...)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말을 흐리는 것에 싱겁다는 듯이 작게 한숨을 내쉬다 침대에 앉는다.) 느긋하게 뒹굴거리는 걸로 되겠냐. 시시하기는 … 네무 덕분에 싫어도 몇 번 본 적 있으니까 그런 것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애초에 이 몸이 먼저 물어본 건 일일이 배려하지 말란 말이야!
    5일에 겨우 이틀 쉬는 날인데 너도 좀 쉬어라. 사무실이야 네 동생들이 어련히 관리하겠지. (눈을 깜빡거리며 바라보는 시선에 괜스레 민망해져 툴툴거리며 말한다.) 사생활 보호 철저한 게 좋지.
    야마다 이치로:알았어, 알았으니까 열 내지 마. (손끝으로 앞머리를 살짝 쓸어주었다.) 당신은 뭐 특별히 하고 싶은 거 없어?
    그래도, 동생들한테 미안하니까 그렇지. ... 보호가 철저해도 너무 철저한데?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누가 열을 냈다고 … (손끝으로 알머리를 쓸어주는 손길에 할 말을 잃은 듯 입을 달싹거리다 만다.) 하고 싶은 거 … 랩 배틀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하고는 곧이어 말을 둘러댄다.) 뭐, 농담이었고 … 집 안에서 게임하는 것도 좋지 않냐.
    네 동생들도 그 정도면 다 컸다. 너무 싸고돌면 발전이 없는 법이야. 주말만큼은 쉬어. 네가 말하기 그러면 이 몸이 말해줘? 네 형은 이 몸이 잘 돌보고 있으니 사무실 청소나 하라고.
    하는 일이 이런데 보호야 늘 철저해야지. 자다 배에 칼 뚫릴 일 있냐.
    야마다 이치로:하하... 랩 배틀. 정말 나쁘진 않은데. (진지하게 고민...) 게임도 좋지. 게임 하자.
    싸고 돈 적 없거든! 그리고, 누가 누굴 돌본다고 그래? (어이 없음!) 시키지 않아도 사무실 청소 쯤은 다들 알아서 잘 한다고. ... 그래서 그런 거였어?
    창문 보고 들어오는 녀석들도 있구나... (믿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진지하게 고민하는 네 말투에 어이없는 듯 헛웃음을 흘리다 잠시, 잘못한 것이 있는지 생각한다. 이 몸이 녀석에게 잘못한 건 …슬쩍 눈동자만을 굴려 생각하다 고개를 젓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 이 녀석이 괜히 호승심만 깊어서 버르장머리 없이 마이크 들고 싸우려는 거지.) 게임은 거실에 있으니까 침대에서 그만 일어나.
    (싸고 돈 적 없다는 기이한 말을 다하는 녀석에 반쯤은 공기 섞인 말투로 쏘아붙인다.) 주변 새끼들한테 물어봐라! 네가 안 싸고도는지! 아앙? 이 몸이 친히 널 보살피고 있잖냐! 아침만 해도 잠만 자는 애송이를 위해 밥까지 차려줬는데 반박할 셈이냐. (곧이곧대로 믿어 버리는 네 반응에 굳이 말을 더 하지는 않고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걸터앉아있던 침대 맡에서 일어난다.)
    야마다 이치로:(잠시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얼굴을 의아하게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이어지는 말에 기가 차다는 듯한 웃음을 흘리고는) 하아? 왜 갑자기 발끈하는 건데. 싸고 도는 게 아니라, 형으로서 지도하는 거라니까? 난 보살펴 달라고 한 적 없거든! ... (제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고개를 살짝 숙이는 것도 잠시, 그를 따라 몸을 일으켰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니까 열불이 나서 그런다. 불만이냐? (기가 차다는 듯 웃음을 흘리는 네 반응에 미간을 좁히며) 그래, 다 늙어서도 지도할 놈에게서 나올 말이구만. 뭐야? 이런 건 또 부끄러워하다니 아직 애잖냐. 그래, 말하지 않아도 안다. 사마토키 님이 챙겨줘서 존나게 고맙다고? (뒤따라 일어서는 너에 방 밖으로 나간다.)
    사마토키는 방 밖으로 나갑니다.
    야마다 이치로:당신이 사실을 왜곡한 거지. 내가 인정 안 하는 게 아니라니까. (입술이나 비죽 내밀었다가, 뒷말엔 굳이 대꾸하지 않은 채 그를 따라 방을 나섰다.)
    당신이 방 밖을 나가면,
    어느새 게임기를 들고 당신을 향해 게임기를 건네는 사마토키가 보입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거 되게 툴툴거리네. 그 불만은 이 몸을 이길 각오로 승화시켜라.
    야마다 이치로:... (게임기를 받아들었다.) 그 도전... 받아주지. 각오는 당신이 해야할 걸. (ㅋㅋ)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아앙? 애송이 주제에 이 몸에게 이기려고 들다니 멀었거든! (게임기를 받아드는 널 바라보다 TV 화면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사마토키가 준비한 건 위스포츠군요.
    TV화면에 비치는 캐릭터가 앙증맞습니다.
    야마다 이치로:(게임은 평소 휴일에 동생들이랑 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잘 하지도 않을 사마토키에게 지는 건 자존심이 허락 못 하지.)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이 몸이 선빵은 봐주도록 하지. 먼저 서브 때려라.
    야마다 이치로:ㅋ 후회하게 될 거다, 사마토키...! (사실 이 사람은 위스포츠를 해본 적이 없다. 당신이 잘 넘겨주길 바라며...^^.)9)
    :행운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행운
    기준치:30/15/6
    굴림:23
    판정결과:보통 성공
    (ㄱ-. 행운30 실화냐고.)
    화면에 비치는 당신의 캐릭터가 호기롭게 서브를 날립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행운
    기준치:65/32/13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하지만, 매섭게 받아치는 사마토키의 리시브에 당신을 공을 놓칩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겨우 그 정도 실력으로 이 몸에게 이기려고 하다니 입으로는 잘만 말하는구만.
    종일 게임기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더니 그 실력으로 잘만 했어.
    야마다 이치로:이건... 그래! 자다 일어난지 얼마 안 돼서 그래.
    와. 방금 라임 쩔었다. ㅋ.
    아무튼, 게임이라는 건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하는 거니까. 그럼. 그렇고 말고.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어이없다는 듯 네 말에 헛웃음을 흘리며 화면에 비치는 자신의 캐릭터를 노려보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콘솔기를 움직인다.)
    행운
    기준치:65/32/13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사마토키의 서브가 멋지게 실패하고 맙니다.
    야마다 이치로:(실패한 거 봄;)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아 몸이 좀 굳었나. (어깨를 돌리며 괜히 무안한 기색을 숨긴다;) 야, 네 차례잖아. 빨리해.
    야마다 이치로:... (집중하느라 혀를 살짝 빼문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로 게임기를 열심히 움직여보았다.)
    행운
    기준치:30/15/6
    굴림:27
    판정결과:보통 성공
    무난하게 서브를 때리는 당신의 캐릭터가 화면에 비칩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행운
    기준치:65/32/13
    굴림:87
    판정결과:실패
    행운
    기준치:65/32/13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무난한 서브를 받아치지 못하는 사마토키가 열받는지 욕을 중얼거립니다.
    집중하느라 서로 말도 하지 않고 게임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행운
    기준치:65/32/13
    굴림:69
    판정결과:실패
    시발! 이거 게임이 이상하잖냐. (욕을 중얼거리며 게임기를 바닥에 집어던진다.)
    야마다 이치로:당신... 게임 진짜 못하는구나? (어쩐지 측은한 눈이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시끄러워. (미간을 좁히며 바지를 뒤적거리다 생각해 보니 요리하다 부엌에 두고 온 것을 상기한다. 되는 일이 없네.)
    게임은 정도껏 했으니까 이제 다른 거 해. 이 몸은 게임과는 거리가 멀거든?
    야마다 이치로:뭐 찾아? (주머니 뒤적이는 거 봄)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담배.
    야마다 이치로:아. 담배. (그제야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떼었다.) 그건 조금만 참고 나랑 뒹굴거리자.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입술에 닿는 촉감에 잠시 네 얼굴을 바라보다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속이 답답한 이 몸을 네가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냐? 뒹굴거리는 거 되게 좋아하네.
    야마다 이치로:(저를 쓰다듬는 손에 머리를 살짝 부볐다.) 내가 견디지 못하면 누가 견디는데? 당신은 별로야?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겉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머리칼이 손끝에서부터 느껴지자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을 잇는다.) 말은 잘하네. …뭐, 가끔 늘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해.
    야마다 이치로:(예쁘게 웃는 낯을 잠시 바라보다 나쁘지 않다는 말에 그의 어깨를 살짝 밀어붙여 소파 위에 앉히더니, 그 옆에 앉아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 당신하고 이렇게 있으니까 기분 좋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소파 위에 앉히는 네 행동에 뭐라 말을 하려다 어깨에 고개를 기대는 것에 말을 삼켜낸다. 꽤나 묵직한 무게에 괜히 농담을 내뱉는다.) 어깨에 든 게 뭐가 그렇게 많다고 무겁냐. 그리고 … (머리맡에 입을 맞추고는 떨어진다.) 그건 이 몸도 마찬가지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어느덧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야마다 이치로:머리에 든 건 많지. 그 중에 제일 많은 게 당신 생각이고. (뻔뻔하게 대답하곤 당신의 말에 씩 웃어보였다. 근처에 걸려있을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니 곧 저녁식사 시간. 어쩐지 배가 고프더라.) ... 슬슬 저녁 먹을까? 아침은 당신이 했으니까, 저녁은 내가 해줄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뻔뻔하기는. (싫지 않은 듯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며 잠시 네 얼굴을 바라보다 소파에서 일어난다.) 아니, 저녁도 당연히 이 몸이 차려준다. 넌 귤이나 까고 있어.
    야마다 이치로:... 오늘 무슨 날이야? 내 생일이라든가. (평소엔 내가 차렸던 것 같은데.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를 올려다보다가) 귤은 미리 까두면 맛 없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딱히 아무 날도 아닌데. 네 생일도 헷갈릴까 봐 머리에 든 게 이 몸밖에 없냐? 그럼, 옆에서 지켜보든가.
    사마토키는 식사를 준비하러 갑니다.
    당신은 거실에 있나요?
    야마다 이치로:그런데 무슨 바람이 분 거야? ...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그의 뒤를 쫓았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아무 바람도 안 들었거든? 평소에 네가 요리했으니까 이번만큼은 이 몸이 차려준다잖아. 그게 그렇게 싫냐? (뒤쫓아 오는 너를 힐끗 바라보다 식도구를 꺼낸다.) 카레 괜찮냐? 싫다고 해도 할 거지만.
    야마다 이치로:그런 건 아니고... 좋아서. (기웃기웃) 카레 좋지. 뭐 도와줄 거 없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기웃거리며 곁에 오는 네 모습에 식탁을 가리킨다.) 식탁에 있는 과일이나 먹어라.
    요리를 도와주려고 해도 사마토키는 한사코 거절합니다.
    야마다 이치로:지켜봐도 좋다면서, 그게 뒷모습 얘기였어? (어이 없는 얼굴!)
    뭐, 어쩌겠나요.
    칼을 사용하다가 다칠까 봐 걱정이라도 됐나 보죠.
    뒤에서 얌전히 과일이나 먹으면서 구경하도록 합시다.
    이치로는 사마토키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자신의 앞의 과일 바구니로 시선을 옮깁니다.
    야마다 이치로:(짐짓 툴툴대며 사마토키가 잘 보이는 쪽 의자에 앉아 과일을 주워먹었다...)
    (과일은 손질된 것이라 믿으며...)
    알록달록한 과일들을 멍하니 응시하며 뒤적이고 있으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아.
    두근,
    문득 터져 나오는 사마토키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당신의 심장이 갑자기 강하게 뜁니다.
    두근, 두근, 두근…
    거센 박동을 잠재우며 사마토키에게 고개를 돌리면,
    사마토키는 인상을 찡그린 채 제 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끝에는 작게 붉은 피가 맺혀 있어요.
    칼에 베였나 봅니다.
    야마다 이치로:... (뭐지? 왜 이렇게... 갑자기 거세진 심장박동에 제 가슴을 가볍게 움켜쥐었다가, 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 사마토키, 괜찮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사마토키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핀다. 다행히도 깊게 베인 것 같진 않은데.) 잠시만 기다려. 구급상자 가져올 테니까. (구급상자가 어디에 있더라. 떠올려볼 수 있을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살짝 찔린 걸로 별 호들갑을 다 떠는 네 모습에 바라보다 민망한 듯 뒷머리를 매만진다. 별것도 아닌 걸로 괜히 신경 쓰이게 한 것 같잖아. 대충 손끝을 누르며 세면대의 물을 틀어 손을 가져댄다.)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 그렇게 심하게 베인 것도 아니고 … 아무튼, 괜찮으니까 과일이나 먹고 있어.
    아이디어 롤 굴려 주세요.
    :아이디어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그래도 제대로 치료해야지. 피 나는데. ... (물에 씻겨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역시 내가 하면 안 돼? 또 다칠 수도 있잖아.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90
    판정결과:실패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뭐 이런 걸로 난리냐. 벌써 피 멎었으니까 괜찮거든. (베인 손가락을 잠시 내려다 보다 칼을 다시 쥔다.) 이 몸 지금 칼 들었으니까 도울 생각 말고 얌전히 앉아서 쉬어라.
    죽어도 당신에게 요리를 안 시키려는 사마토키에 당신을 어쩔 수 없이 식탁에 앉습니다.
    잠시 그렇게 사마토키를 바라보고 있으면,
    당신의 앞에 음식이 놓입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먹어라. (이치로의 앞에 카레가 담긴 접시를 두고는 반대편 의자에 앉는다.)
    야마다 이치로:... 하여간 고집 하고는. (다시금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요리를 하는 그의 뒷모습을 빤히 응시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완성된 음식이 제 앞에 놓이고 나서야 시선이 그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한다. 꽤나 먹음직스러워보이는 비주얼에 입안에 고인 침을 꿀꺽 삼켜냈다.) ... 잘 먹을게. (숟가락을 들고 카레와 밥을 적당히 비벼 한 입 먹고는 우물거리다가) 와. 아침에 사바미소도 그렇고, 카레도 그렇고... 진짜 맛있네. (열심히 먹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숟가락을 들고 음식을 먹어치우는 네 모습을 바라보다 그제서야 앞에 놓인 음식에 숟가락을 든다. 누가 한 건지 역시나 먹음직스럽게 된 완성물에 만족함을 느끼며 입안에 밀어 넣는다.) 안 해서 그렇지 이 몸도 요리는 어느 정도 하거든.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라. 보고 … 사주든가 할 테니까.
    야마다 이치로:당신이 직접 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돼서 영광인 걸. (잠시 숟가락을 멈추고는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다.) 먹고 싶은 거? ... 음... 달달한 계란말이? (카레 떠서 우물...)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영광으로 생각할 줄도 알고 기특하구만. 계란말이 정도는 가능하니까 내일 해줄게.
    저녁 식사를 하고 나면, 사마토키가 식탁에서 일어납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설거지는 이 몸이 할 테니까 볼 영화나 고르고 있어.
    야마다 이치로:설거지는 내가 하고 싶은데... (어느새 그릇을 다 비우고는 그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그나저나, 영화 보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어, 네가 벌벌 떠는 공포 영화나 보면서 놀려 먹게. 아무튼, 전시장에 DVD 있으니까 찾아둬. (그릇을 들고 부엌을 향한다.)
    야마다 이치로:... 공포영화를 고를 리가 없잖아. (작게 중얼거리고는 그의 말을 듣기로 했다. 그 전에... 이부터 좀 닦을까. 아침부터 못 닦았었지. 찝찝함을 뒤로 하고 화장실로 먼저 향해 이를 꼼꼼하게 닦고, 세수까지 마치고 나와서야 전시장을 뒤적거려본다.) 공포영화만 있는 건 아니겠지?
    부엌에서 나오면 바로 TV가 있는 거실입니다.
    TV 왼쪽의 전시장에 영화 DVD들이 들어 있습니다.
    야마다 이치로:(전시장을 열심히 살펴봅니다... 공포 영화 말고 다른 거... 공포 영화 말고 다른 거.)
    나무 서랍 위에 놓인 유리 전시장입니다.
    전시장의 유리문 너머로, 안쪽에 가지런히 정리된 DVD들이 보입니다.
    전부 옛날 영화들뿐이군요.
    뭐 어떤가요, 고전 영화도 좋으니까요.
    :관찰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취향이 상당히 올드하네. 뭐, 사마토키 다운 건가?)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사마토키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찾았습니다.
    액션 영화로 흥행했던 것일 테니 만족하겠죠. 당신이 DVD를 들고 얌전히 쇼파에 앉아 있으면
    곧, 부엌에서 사마토키가 컵 두 잔을 들고 나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오래 기다렸냐? (콜라가 든 컵을 네게 건네준다.)
    야마다 이치로:아니, 별로. 어디 또 다치거나 하진 않았지? (콜라가 든 컵을 받아들어 만지작거리다가) 아. 영화는 골라뒀어. 당신이 좋아할 것 같은 걸로.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아깐 실수로 베인 거라니까. 매번 다치면 손가락이 남아날 리 없지. (얌전히 컵을 받아드는 것에 골라놓은 DVD를 들어 올린다.) 오, 꽤나 이 몸의 취향인 걸로 택했구만.
    사마토키는 당신이 방금 골라놓은 DVD를 플레이어에 넣습니다.
    DVD를 넣어달라는 안내 문구가 사라지고, TV의 화면이 암전됩니다.
    오프닝이 시작되는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사마토키가 거실의 불을 끄고, 그새 이치로의 방에 다녀온 건지 이치로를 이불로 돌돌 말아줍니다.
    영화는 잔잔하게 시작하네요.
    아, 영화를 봐야 하는데….
    바로 아까 저녁도 먹었고, 차도 따듯하고, 이불은 포근합니다.
    소중한 사람은 나란히 앉아 이치로를 보고 있고요.
    평화롭네요.
    조금 졸아버려도, 괜찮을 겁니다….
    가물가물해지는 의식.
    사마토키가 그런 이치로를 발견하고는 가볍게 어깨를 도닥여줍니다.
    야마다 이치로:그렇긴 하지. ... (그가 덮어준 따듯한 이불 때문인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은 졸려진 것 같은 느낌에 콜라가 든 잔을 내려두곤 눈을 느릿하게 끔뻑였다.)
    멀어지는 의식 속에, 문득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랑해.
    이 마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잊지 않아.
    :듣기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주인공의 대사일까요,
    내용이 궁금한데…
    그렇지만 몰려드는 졸음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치로는 그 목소리를 끝으로 잠에 빠져듭니다.
    BGM : 이틀 ◁ 연속 재생
    잠이 듬뿍 묻은 눈꺼풀 틈으로 보이는 것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는 손길.
    그 얇은 온기는 곧 얼굴로 내려가서, 퍽 조심스럽게
    당신의 입가를 쓰다듬습니다.
    당신의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는 행동에는 장난기가 묻어 있겠죠….
    잠결에 이치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듣기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사마토키인가? 아직은 무거운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리다가, 꾹 감았다.)
    듣기
    기준치:65/32/13
    굴림:83
    판정결과:실패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이치로, 일어나.
    이치로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퍼뜩 눈을 뜹니다.
    영화를 보다가 소파에서 잠들었을 터인데, 이곳은 당신의 방입니다.
    둘둘 만 이불은 그대로입니다.
    분명 사마토키가 옮겨준 거겠죠.
    반투명한 창문 밖은 환합니다.
    몇 시냐고 물으면 사마토키가 점심때라고 답합니다.
    아까 한 번 깨우러 왔다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울 수가 없었다고 말하면서요.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어제 그렇게 자더니 영화 보면서도 잘 줄은 예상 못 했어. 네가 잠자는 숲속의 이치로냐?
    야마다 이치로:... (오늘도 꽤 오래 잔 모양이네. 피곤한가. 상체를 일으켜 앉아 눈을 부비다가 그에게 머리를 살짝 기댔다.) 그러게. 끝까지 보고 싶었는데. 방엔 당신이 옮겨준 거야? 무거웠을 것 같은데, 그냥 소파에 두지.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눈을 부비다가 몸에 체중을 기대는 네 행동이 귀엽다는 듯 실소를 흘리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나중에 또 보면 되지 아쉬워할 필요 없다. 뭐 … 정 궁금하면 이 몸이 스포일러 해줘? 그럼, 널 옮길 사람이 또 있냐. 무겁기는 가벼워서 탈이던데. 아무래도 살 좀 찌워야겠어. 밖에 간단하게 브런치라도 해뒀으니까 침대에서 일어나.
    야마다 이치로:스포일러? 해줘. (궁금하다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그거 허세지? 오늘도 당신이 준비한 거야? (슬쩍 그에게서 떨어져 침대에서 내려와 선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결국, 주인공 죽어. (기대감에 부푼 시선으로 마주하는 널 향해 장난스레 웃으며 말한다.) 아앙? 허세 아니거든! 네 녀석이 예전보다 가벼워진 건 사실이잖아. (떨어지는 너를 잠시 바라보다 말을 잇는다.) 어, 어제보단 가볍게 챙겼 …미리 말하지만 손가락 존나 멀쩡하다. (베인 손가락을 대충 보여주고는 방 밖으로 나간다.)
    야마다 이치로:너무 갑작스럽게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하는 거 아냐? (어이 없음!) ... 그런가? 더 무거워진 것 같은데. 키도 컸고... 응? (베인 손가락을 바라보다가) 하하. 귀여워. (오늘도 그의 뒤를 따라 방을 나섰다.)
    사마토키와 함께 방을 나오면 식탁에는 이미 간단한 브런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팬케이크네요.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네가 늦장 부리니까 식은 건 어쩔 수 없다. (약간은 식어버린 팬케이크를 바라보며 투덜거린다.)
    사마토키는 팬케이크가 식어서 맛이 없을까 봐 걱정합니다.
    따듯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차게 식지는 않았네요.
    맛을 본 당신이 맛있다고 전해도 안도하는 얼굴은 아닙니다.
    자신의 몫은 한두입 정도만 먹은 채, 어느 순간부터는 노골적으로 턱을 괴고 당신을 지켜봅니다.
    야마다 이치로:(우물) 식어도 맛있는데? (팬케이크를 먹다가, 문득 그와 시선이 마주친다.) ... 왜 그렇게 빤히 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 (왜 저런 얼굴이지? 의아한 눈으로 사마토키를 바라보았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그렇다면 다행이고. (가만히 이치로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린다.) …복스럽게 먹는다 싶어서 바라본 거다.
    :관찰력 또는 심리학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그야... 당신이 해준 요리 맛있으니까. (냠냠...)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36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안도감에 표정이 꽤나 풀어지며 다시금 네 시선과 마주한 채 제 접시에 있는 팬케이크를 넘겨준다.) 그 맛있는 거 더 먹어라. 이 몸은 어제 카레를 너무 먹었더니 배가 안 고파.
    어딘가 모르게 당신의 표정을 관찰하고 있던 사마토키가, 당신에게 팬케이크를 떠넘겨 줍니다.
    음식이 안 맞을까 봐 걱정이라도 된 듯합니다.
    야마다 이치로:... 그래도 돼? (걱정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 부러 더 열심히 그가 내민 팬케이크를 입안에 욱여넣었다.)(최대한 맛있게 허겁지겁 먹어봄;)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급하게 먹어치우는 네 행동에 헛웃음을 흘리며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지켜본다.) 천천히 먹어라. 체할 일 있냐.
    야마다 이치로:맛있어서 그렇지. (냠냠!)
    (어느새 두 접시를 홀라당 비우고는) 아. 배부르다. (어느 정도 빵빵해진 배를 문질렀다.)
    둘은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 내내 이상해 보였던 사마토키는 아무렇지 않게 오늘은 뭘 하고 싶냐며 물어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뭐 하고 싶은 거라도 있냐?
    야마다 이치로:음... 글쎄. (곰곰) 오늘은 밖에 좀 나가보고 싶은데.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나가는 건 빼고. 그렇지 않아도 평일에 실컷 나가는 데 주말 동안은 실내에 처박혀 있어야지.
    야마다 이치로:그래야 되는 거야? (긁적)
    그럼... 음. 오늘도 당신이랑 뒹굴거릴래.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어, 그래야 돼. 그럼, 뒹굴거리면서 이 몸이랑 보드게임이나 퍼즐 하자고.
    야마다 이치로:보드게임이나 퍼즐... (어쩐지 사부로가 생각났다.) 좋아. 그러자.
    당신의 긍정어린 대답에, 사마토키는 거실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거실에 있는 유리 전시장 밑 서랍장에서 하고 싶은 보드게임이나 골라 와.
    야마다 이치로:(고개를 끄덕이곤 그가 가리킨 곳으로 가 서랍장을 뒤적여보았다.)
    (뭐가 있으려나...)
    유리 전시장이 올려져 있는 나무 서랍입니다.
    낮은 서랍을 열면 상자에 담긴 퍼즐, 보드게임이 서랍 가득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처음 보는 신기한 보드게임도 있고,
    얼마 전에 새로 나온 듯한 보드게임들도 있습니다.
    야마다 이치로:(다 재밌어보이는데, 뭘 골라가지.) ... (열심히 고민중...)
    :관찰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1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당신이 보드게임을 보자 문득, 처음 보는 보드게임들은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새것이며 오히려 나온 지 얼마 안 된 게임들이 제법 낡아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의아함을 들었지만, 깊은 곳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보드게임에 신경을 돌립니다.
    손을 뻗어 상자를 꺼내는데,
    어라,
    그 아래에 부드러운 천으로 된 표지가 보입니다.
    손을 뻗어 만져보면 감촉은…
    벨벳 원단 같네요.
    야마다 이치로:(의아한 얼굴로 낡아보이는 보드게임을 손으로 쓸어보다가, 곧 부드러운 천으로 된 표지인 것이 눈에 띄어 꺼내 살펴보았다. 이게 뭐지?)
    보드 게임 상자와 함께 그걸 꺼내보면,
    앨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벨벳 원단으로 싸인 겉표지.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색이 바래있고,
    테두리는 닳아 헤진 곳도 있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어이, 이치로. 게임은 다 골랐냐?
    야마다 이치로:... 어? 응... 고르긴 했는데. 잠시만. (앨범을 펼쳐볼 수 있나...?)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골랐으면 빨리 올 것이지 왜 밍기적거리고 있… (참고 기다리다 네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들고 있는 앨범을 내려다본다. 놀란 듯 앨범을 잠시 바라보다 머리를 긁적이고는 시선을 굴려 너에게 묻는다.) 게임은 됐고 …오랜만에 앨범이나 봐?
    야마다 이치로:그럴까? (그를 올려다보다 보드게임을 집어넣고, 앨범만 챙긴 뒤 거실 소파로 가 앉았다.) 얼른 와, 사마토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네네. (발걸음을 재촉하는 네 음성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소파에 앉아 앨범을 바라본다.)
    앨범은 꽤 오래전의 사진들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쯤의 사진들도 있고요.
    사마토키의 사진은 이치로와 함께 찍은 것뿐이고,
    이치로는 혼자만 있는 사진도 많습니다.
    이에 대해 사마토키에게 물으면 이 몸이 만든 앨범이니까 당연한 게 아니냐고 대답하네요.
    앨범은 어쩐지 3년 전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같이 바다를 보러 가자고,
    버스에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야마다 이치로:... (꽤 오래된 사진들이네. 어쩐지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들에 가슴이 따듯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언제 이런 걸 다 만든 거야?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앨범 속에 담긴 사진들을 바라보다 들려오는 음성에 뒤늦게 말을 한다.) …예전에 만든 거지.
    야마다 이치로:예전? ... 꽤 됐나보네. (제 볼을 긁적이며 앨범의 사진들을 눈에 더 담다가) 그... 최근 사진은 왜 없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손을 뻗어 네 볼을 쓰다듬으며) 계속 같이 있을 거니까 사진으로 굳이 남길 필요 없잖아.
    야마다 이치로:... 그런가? (눈을 슬쩍 내리뜨고는 자신의 볼에 닿은 따듯한 손바닥에 뺨을 살짝 부볐다.)
    :지능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그러고 보니, 앨범에서 찍혀 있던 사마토키의 얼굴이
    3년 새에 제법 성숙해짐을 깨닫습니다.
    야마다 이치로:(빤히 봄) 당신...
    그간 힘든 일이 많기라도 했어...? (뺨 살살 만져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지금... 시비 거는 거냐?
    오냐, 네 밥 차리느라 힘 좀 썼지!
    야마다 이치로:시비 거는 건 아닌데... 그냥. 내가 알던 당신 모습보다 조금 성숙해진 것 같아서. 기분탓인가?
    너무 많이 썼네. 이젠 내가 차릴 테니까, 당신은 쉬자. (ㅋㅋ)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앨범의 파릇했던 얼굴만 보다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니 늙어 보이냐? 그건 이 몸도 마찬가지거든?! (미간을 좁히며 구시렁거린다.)
    저녁이든 뭐든 다 이 몸이 할 거니까 넌 앨범이나 더 보고 있어라.
    사마토키는 당신을 뒤로 한 채,
    부엌으로 향합니다.
    야마다 이치로:(정말 앨범 탓인가? 머쓱한지 제 뒷목을 만지작거렸다. 앨범을 덮어 원래 있던 곳에 잘 넣어두고는, 그의 뒤를 쫓아 부엌으로 향한다.) 사마토키, 삐쳤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뒤따라 오는 네 인기척에 살짝 바라보고는 말없이 요리만 한다.)
    야마다 이치로:사마토키이, 정말 삐친 거야? 아깐 농담이었어! 설령 정말 그렇다고 해도 예쁜 건 여전하니까! (혹여 다칠까 껴안지는 못하고 기웃거리기만 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옆에서 되게 종알거리네. 안 삐쳤으니까 가서 앉아있어. (옆에서 기웃거리며 말을 거는 이치로를 노려 보다 뒤편에 있는 의자를 고개짓한다.)
    당신이 식탁에 앉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곧이어 음식이 당신의 앞에 놓여집니다.
    오늘의 저녁은 부대찌개군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사마토키는 당신에게 오늘도 설거지는 자신이 하겠다며 만류합니다.
    어제도 다친 손으로 그렇게 고집을 부렸으니,
    어떻게 말해도 고집을 부리겠죠.
    당신은 거실로 나옵니다.
    하지만 어쩐지 당신의 방에 가있고 싶지는 않네요.
    …사마토키의 방에나 가볼까요.
    3년 동안 몇백 번이고 드나든 방인걸요.
    야마다 이치로:... (식사를 끝내고는 그의 방 앞을 서성였다. 들어가도 되는 거겠지?)
    사마토키는 방이 지저분해서 안 된다고 했지만 새삼 부끄러울 것도 없죠.
    야마다 이치로:(어차피 매번 허락 없이 들어가던 방인 걸. 고민은 짧게! 들어갑니다!)
    잠시 고민을 하던 당신은 끝내, 사마토키의 방에 들어가기로 결심합니다.
    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바닥에 깔려있는 부드러운 러그입니다.
    정면에는 당신의 방에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침대가 있고, 그 옆에는 책상이 있네요.
    열중하고 있는 거라도 있는지,
    책상 위는 종이들로 어지럽습니다.
    야마다 이치로:(그의 방안을 슬 둘러보았다. 전하고 뭐 달라진 건 없나?)
    바닥에 깔려있는 러그는 당신이 사마토키에게 골라주었던 것입니다.
    필요 없다고 했지만 막상 이치로가 골라주니 사마토키는 꽤 기뻐 보였습니다.
    청소하기만 더 힘들어질 텐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찡그리듯 웃고서, 사마토키는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죠.
    야마다 이치로:(러그를 보며 잠시 추억에 잠겼다.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며 침대를 봅니다.)
    침대는 푹신합니다.
    따듯한 이불의 감촉.
    베개와 이불도 당신과 같은 것으로 맞췄던 것이 떠오릅니다.
    이불 색깔을 무엇으로 하느냐를 한참 토론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은 검은색으로 하기로 했죠.
    그때의 일은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전부요.
    부드러운 이불만큼이나 포근한 기억입니다.
    야마다 이치로:(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또 추억에 잠겼다가, 몸을 일으켜 책상 위를 봅니다. 꽤나 어지럽혀져 있는데... 뭘 적은 거지?)
    (아니, 적은 건가? 아니면, 프린트? 살펴봅니다...)
    책상 위에는 어지러이 종이들이 놓여 있고,
    작은 책자들이 몇 권 있습니다.
    만년필도 굴러다니고 있네요.
    야마다 이치로:(종이와 책자를 순서대로 살펴봅니다...)
    종이를 집어 들면, 다음과 같은 시가 쓰여있음을 발견합니다.
    안녕, 사랑하는 사람.
    오늘도 여전히 이름밖에 모르는 당신을 사랑해.
    영원 같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 감정만은 잊지 않겠지.
    :관찰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이거... 사마토키가 쓴 건가?)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75
    판정결과:실패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시를 인쇄한 걸까요.
    당신에게 보내는 시일까요,
    괜히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 이치로는 종이를 내려놓았습니다.
    3년 전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도 사마토키가 이런 시를 적거나 읽는 것은 본 적 없지만,
    이런 시라면 당신에게 비밀로 했을 것도 같습니다.
    얼굴이 뜨거운 것 같네요.
    같이 놓인 작은 책자들은 시집인가 봅니다.
    :자료조사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자료조사
    기준치:55/27/11
    굴림:44
    판정결과:보통 성공
    (사마토키 취향이 이랬던가? 꽤 의외라서... 귀엽네.)
    작은 책자들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네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시집입니다.
    옅은 분홍색 바탕에 은빛 편지봉투가 가득 그려진 표지.
    …그렇지만 그것보다 눈에 밟히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요.
    사마토키가 쓴 겁니다.
    명백히 사마토키의 이름입니다.
    표지에 선명히 새겨져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낯익은 이름입니다.
    사마토키가 시를 쓰기도 했던가요?
    글쎄요.
    적어도 이치로 당신은 알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같이 산 이후로도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하는 것도 자주 보지 못 했는 걸요.
    어리둥절합니다.
    시집의 표지를 열어,
    내용을 확인하려고 하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이치로.
    사마토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야마다 이치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집도 낸 건가? 그것도... 본인 이름으로. 의아한 얼굴로 시집을 펼치려고 하는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아. ...사마토키.
    가라앉은 목소리던가요,
    조금 다급했는지도 모릅니다.
    흠칫 놀라 시집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리면,
    어쩐지 쓸쓸한 얼굴을 한 사마토키가 문가에 서있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이 몸이 방에 마음대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잖냐. 말은 더럽게 안 듣네.
    그렇게 말하는 사마토키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습니다.
    당신이 같이 있음에도,
    외로이 서있는 듯한 음성입니다.
    사마토키는 당신의 손을 잡아 방 밖으로 이끕니다.
    야마다 이치로:... 그, 미안. (많이 화났나? 그의 손에 이끌리며 힐긋 그의 표정을 살폈다.)
    당신이 사마토키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면, 어디간 모르게 슬픈 기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이질적인 것을 발견합니다.
    3년 동안 이 집에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사마토키의 방 안에는,
    거실로 향하는 문 외에도 하나의 문이 더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대체 왜?
    왜 여태껏 몰랐을까요?
    당신의 시선이 그 문에 고정되어 있음에도 사마토키는 꿋꿋이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끕니다.
    당신은 멍하니, 그 손에 이끌려 방을 나옵니다.
    야마다 이치로:... (일단은 순순히 그의 손에 끌려 방 밖으로 나왔다.)
    사마토키는 당신의 손을 이끌고, 부엌을 그저 지나칩니다.
    지나가면서 언뜻 본 식탁에는 두 그릇의 과일 화채가 놓여있습니다.
    사마토키를 불러도 듣지 않습니다.
    :관찰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사마토키.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68
    판정결과:실패
    사마토키는 당신의 방,
    그 앞까지 가서야 걸음을 멈춥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자신을 부르는 음성에 잡고 있던 팔을 놓아준다.) …피곤하지? 쉬어라.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작게 읊으며 제방을 향해 걸어간다.)
    야마다 이치로:... 사마토키, 잠깐만! (급하게 그의 뒤를 쫓았다.)
    당신이 급하게 뒤를 쫓아보지만,
    이미 사마토키의 방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야마다 이치로:... (그의 방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고는) 사마토키, 화났어?
    ... 멋대로 들어가서 미안해. 응?
    당신이 문을 두드리며 무어라 말을 해도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야마다 이치로:... (이대로 방으로 돌아가긴 싫은데. 그의 방문 앞에 쪼그려 앉아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잠시 동안 당신이 방문 앞에 기다리고 있으면, 사마토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가서 자, 이치로.
    끝가지 문을 열어주지는 않네요.
    야마다 이치로:... (역시 많이 화났나보네. 사마토키의 방에 들어갔던 것을 조금 후회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미안해, 사마토키. (문 너머까지 들리도록 이야기하고는, 가볍게 씻은 후 제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득 식탁에 놓여있던 화채가 생각났지만, 나중에 먹어도 되겠지싶어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본다...)
    당신에게 이렇게까지 비밀로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방 안의 다른 문은 무엇이었을까.
    왜 당신은, 3년간을 살면서 그 조차도 몰랐을까요.
    울 것만 같던 사마토키의 표정도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요.
    기억과는 달리 사마토키는 어제부터 계속,
    어딘가 슬픈 듯한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길래?
    당신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인 걸까요?
    복잡한 심정으로, 당신은 서서히 잠에 빠져듭니다.
    BGM : 사흘 ◁ 연속 재생
    …아, 아침인가요.
    반투명한 창문을 통과한 흐린 햇살이 내려앉습니다.
    새벽 즈음일까요, 막 해가 뜨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 의도치 않게 일찍 자서 그런지, 몸이 무겁긴 하지만 더 자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이치로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습니다.
    집은 살짝 어둡고, 고요합니다.
    부엌은….
    역시 사마토키는 없네요.
    아직 자고 있는 걸까요.
    부엌을 살펴보면 과일화채가 담긴 그릇은 빈 채로 싱크대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야마다 이치로:... 아. (눈을 뜨니 반투명한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희미한 빛이 얼굴 위로 내려앉았다. ... 나 잠들었었구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저도 모르게 잠들어버린 것을 깨닫고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방 밖으로 나와 집 안을 천천히 둘러본다. 사마토키가 방 밖으로 나온 흔적은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안 보이는 걸 보면 아직 화가 덜 풀리기라도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사마토키의 방 문 앞에 서 있었다. 손을 들어 노크를 하고는) 사마토키... 자?
    잠든 사이에 방에서 나왔던 거겠죠.
    기분이 풀린 거라면 좋을 텐데…
    일단, 방에 마음대로 들어간 것을 사과해야 할까요.
    사마토키의 쓸쓸하던 목소리가 자꾸 신경 쓰여,
    당신은 사마토키의 방문에 시선을 두었습니다.
    …어라?
    어제는 그렇게 굳건히 닫혀있던 문이 살짝 열려 있네요.
    그 틈으로 보이는 것은 책상에 엎드려 새우잠을 자고 있는 사마토키입니다.
    야마다 이치로:... (들어가면 화낼 걸 알면서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조심스레 안으로 발을 들이고는, 이불을 끌고와 그의 어깨 위로 덮어주었다. 침대로 옮겨주고 싶지만 깨면 안 되니까...)
    당신은 소리 없이 문을 열고, 조용히 사마토키의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책상 위에 널린 편지지는 어제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사마토키가 잠결에 뒤척이는 바람에 바닥에도 몇 장 떨어진 것 같아요.
    밤새 편지라도 썼던 걸까요.
    야마다 이치로:... (뭘 쓴 거지? 확인해볼 수 있을까?)
    당신은 떨어진 종이를 확인합니다
    /desc 이치로, 미안해.
    미안해.
    … …너를 사랑해서 그랬어.
    네가 보고 싶어서 그랬어.
    미안하다. 거짓말쟁이라서 미안해, 용서해줘.
    온통 엉망진창인 필체입니다.
    온통 엉망진창인 필체입니다.
    야마다 이치로:... (이게 무슨 의미지? 미안하다니, 뭐가? 거짓말은 또 무슨 소리고? 떨어진 종이에 쓰인 것을 읽다가,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마토키는 팔을 베고 잠들어 있습니다.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은 이불을 들어 사마토키의 어깨 위로 덮어주려는 찰나에,
    사마토키의 손에 무언가 쥐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주먹 쥔 손,
    그 바깥으로 보이는 건 작은 태그.
    반듯한 글씨로 '서재'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 방에 있는 저 다른 문이 향하는 곳일 겁니다.
    사마토키의 손안에 있을 것은 분명
    …열쇠겠네요.
    당신은 그 손과 문을 잠시 번걸아 바라봅니다.
    진신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마다 이치로:... (쥐고 있는 건 열쇠같은 건가? 손 안에 쥔 것을 보며 갈등하다가, 호기심에 못 이겨 그것을 슬쩍 꺼내보길 시도합니다.)
    :은밀행동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은밀행동
    기준치:25/12/5
    굴림:69
    판정결과:실패
    (아차! 실패다!)
    :크리 소모하여 재시도 가능합니다.
    야마다 이치로:(재시도 해봅니다...)
    은밀행동
    기준치:25/12/5
    굴림:98
    판정결과:대실패
    (ㅋ)
    당신이 열쇠를 가져가려는 것에 사마토키가 어렴풋이 눈을 뜹니다.
    꿈이라고 생각하는지,
    잠이 가득 묻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다시금 눈을 감습니다.
    다시 잠에 빠져서 그런지,
    손에도 힘이 풀려 열쇠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야마다 이치로:(휴. 다행이다. 속으로 안도하고는 살금살금 서재로 추정되는 문 앞에 서서 열쇠를 사용합니다.)
    당신은, 굳게 닫힌 문고리에 열쇠를 끼웠습니다.
    찰칵,
    잠금쇠가 풀리는 소리가 의식 속에 선명히 울립니다.
    사마토키가 깰 정도로 큰 소리는 아닙니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서재 안에 들어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은…
    …온 벽을 가득 채운 책장.
    책장을 메운 것은 다름 아닌 편지입니다.
    하루 이틀,
    한 달,
    혹은 한 해.
    그렇게 명확하게,
    기간으로 치환할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
    문득 숨이 턱 막혀올 정도의 편지입니다.
    하나의 방을,
    오로지 편지만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성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88
    판정결과:실패
    ... (뭐야, 이거... 엄청난 양의 편지에 잠시 멍하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전부 사마토키가 쓴 건가? 누구한테 쓴 거지?)
    :이성 1 감소합니다.
    당신은 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석의 편지일수록 색이 가득 바래서,
    오랜 기간이 지났음이 명백히 드러납니다.
    야마다 이치로:(조금은 떨리는 손으로 편지들을 하나하나 확인해봅니다.)
    :핸드아웃 보내드렸습니다.
    연도를 확인하면, 3년 전의 날짜입니다.
    문득 이질감을 느낍니다.
    편지봉투를 살펴보면,
    …편지가 적힌 연도는 언제인가요.
    작년?
    올해?
    다음 해입니다.
    다음 해예요, 이치로.
    :이성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편지를 보면 사마토키는 나의 이름과 품고있는 감정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럼... 지금은? 내 이름과 감정은 물론 생김새나, 무엇을 좋아하는지까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 그리고, 나는 왜 그의 편지에 답장을 하지 않은 거지? 왜 찾아가지 않은 거야? 이거... 언제 있었던 일인데? 적혀있는 연도도 이상하잖아. 대체 뭐냐고.)
    SAN Roll
    기준치:69/34/13
    굴림:90
    판정결과:실패
    :이성 1 감소합니다.
    이성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마지막으로 읽은 편지의 내용을 믿을 수가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은 눈으로 훑었던 것 같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여전했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 여기에 있는 나는 뭔데? 죽은 사람이, 이렇게 살아 숨쉴 수 있던가? 만화나 소설이 아닌 이상은 불가능한 일이잖아. 사마토키가 일어나면 물어볼 심산인 건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다듬고는 읽은 편지들을 정리해 원래 있던 곳에 두었다.)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76
    판정결과:실패
    :
    rolling 1d3 굴려 주세요.
    (
    1
    )
    =
    1
    r1d3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rolling 1d3
    (
    3
    )
    =
    3
    :이성 3 감소합니다.
    …마지막 편지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편지가 쓰인 연도는,
    지금부터 5년 후의 미래.
    머리가 멍합니다.
    사마토키는 편지에 적힌 연도로 따지면,
    8년을 당신에게 편지를 써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
    ……당신은?
    당신은 무엇인가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서재에는, 책장으로 덮이지 않은 유일한 부분에 문이 있습니다.
    서재의 욕실로 향하는 문입니다.
    야마다 이치로:... (문을 열고 들어서봅니다.)
    당신은 문을 열었습니다.
    그 안에 보이는 것은 욕조와, 세면대, 거울, …그리고
    거울에 비친 이치로.
    괴리감이 몰려듭니다.
    왜 여태껏, 이 집에서 거울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몰랐을까요?
    달리 표현하자면,
    당신은,
    이틀 전 눈을 뜬 이후로
    자기 자신을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
    웃고 있나요?
    그렇지 않으면 인상을 쓰고 있습니까?
    방금 전 마주한 충격적인 편지 때문에 멍한 표정인가요?
    거울을 통해 보고 있지 않습니까.
    당신은 아무런 표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얼굴은 조금도 찡그려지지 않아요.
    그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없는 양,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냉랭하게 보일 정도로, 차가운 표정입니다.
    눈동자에 담긴 것은 없습니다.
    그저 인형 같은 얼굴입니다.
    :이성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97
    판정결과:실패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아무리 의식하고 움직여 보려 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얼굴에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이건 인간이 아니라, 그냥 빈 껍데기 같은 느낌이잖아. 사마토키는 이런 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아무렇지 않았던가? 이제와서 생각해봤자 소용 없는 것들이 하나, 둘 떠오르다 가라앉는다. 나는... 내가 아는 내가 맞는 거야?)
    :r1d3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rolling 1d3
    (
    1
    )
    =
    1
    :이성 1 감소합니다.
    거울을 마주한 이치로가 웃어보거나, 찡그리거나, 해도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분명히 본인은 웃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의 생각과, 시야에 담기는 진실의 괴리가 지나치게 선명합니다.
    문득, 여태 이렇게 아무런 표정도 없이 사마토키를 마주했음을 깨닫습니다.
    그제야 얼굴을 관찰하듯 당신을 바라보던 사마토키의 행동이 이해가 갑니다.
    그래요.
    당신 스스로조차도, 거울 너머의 당신에게서 감정을 읽어낼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생각도 읽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저 인간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래요...
    인간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로지 표정만이 그렇습니까?
    이치로는 깨닫습니다.
    자신은 맥박이 없습니다.
    피부의 혈색은, 그저 그런 색깔을 띤 덩어리였을 뿐입니다.
    그 아래에 흐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육, 살, 피, 뼈….
    그런 흔한 것이 당신에게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아니니까요.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을 구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니겠습니까.
    두근, 두근….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지는 박동입니다.
    이 심장만큼은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깨닫습니다.
    딱 하나 존재하는 인간의 부분입니다.
    :아이디어 롤 굴려 주세요.
    야마다 이치로: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사마토키의 방에서 떨어져 있던 편지,
    당신이 죽었다는 내용의 편지,
    그리고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자기 자신.
    설마... 사마토키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무언가를 한 게 아닌가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
    당신은 욕실에서 나왔습니다.
    심장이 이상하게 빨리 뜁니다.
    온몸에서 심장만이 박동하는 감각은,
    생각지도 못한 이질감을 가져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이치로.
    서재 문 앞에 선 사마토키가 그 이름을 부릅니다.
    흠칫 고개를 들어 사마토키를 바라보았지만, 당신은 사마토키가 부른 것이 자신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야, 이상한 몸이 되어버렸잖아요.
    사마토키가 부른 야마다 이치로라는 사람이, 당신인가요?
    당신은 그저 이치로의 기억을 가졌을 뿐이 아니던가요.
    본인 스스로를 야마다 이치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까,
    당신?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이 몸에게 묻고 싶은 게 많을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네 팔을 잡아 댕겨 끌어안아준다.) 뭐든 알려줄 테니까 걱정 마라.
    야마다 이치로:(한창 심란한 마음이 고조되던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에 시선을 옮겼다가 금세 다른 곳으로 돌려내곤 고개를 숙여 세면대 안쪽만 바라보았다. 이내 그에게 끌려 품에 안기고.) ... (어쩐지 가슴 한켠이 먹먹했으나 표정은 아까 본 그대로겠지. 묻고 싶은 게 많을 것 같다는 말에 입만 몇 번 달싹이는 것도 잠시, 천천히 목소리를 내본다.) ... 당신 대체 뭘 한 거야?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고개를 숙인 채 세면대를 바라보는 네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는 볼을 조심스레 쓰다듬어준다. 예전에는 잘만 웃고 다녔는데 … 잠시 네 얼굴을 바라보다 느릿하게 눈을 깜박거린다. 품에 안긴 이치로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작게 숨을 내쉰다. 들려오는 물음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밤 동안 고민을 얼마나 했는지 넌 모르겠지. 방금도 … 다물던 입을 열어 나지막이 말을 이어나간다.) 편지에서 읽었겠지만 …8년 전의 교통사고로 이 몸을 감싸고 죽었어.
    그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었고.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기억이 돌아왔다. 8년 동안 군말 없이 편지나 쓰면서 기다렸는데. …너는 이미 죽었다는 걸 기억하고 말았지. (살짝 떨리는 눈가에 숨을 들이내쉬고는 눈을 내리깐 채 말을 잇는다.) 차라리 기억이나 돌아오지 말았으면 좋았을 걸 아무리 이 몸이라도 버틸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잖아. 그래서 너를 보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수밖에 없었어.
    네 기억 속에 이질감이 드는 건 당연하겠지. 이 몸이 만들어 넣은 기억이니까. 함께 가구를 고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 모든 것… 전부. 창의력 넘치는 놈은 아니잖냐. 8년을 지어낼 수는 없어서, 억지로 3년으로 줄이고 행복하기만 한 기억으로 뭉뚱그렸다.
    …네가 이런 몸으로 오게 되어버린 건 모두 이 몸의 잘못이야.
    야마다 이치로:... (가만히 그에게 안겨 내뱉는 말들을 귀에 담았다. 결국 진짜 나는 죽어버렸고, 지금 여기에 있는 난 만들어진 가짜라는 이야기인 건가? 상당히 혼란스러워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차마 그를 마주 안지 못한 채로 안겨만 있다가, 슬쩍 그를 밀어냈다.) 무엇이든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했지. ... 어떻게 내가 이렇게나마 존재할 수 있게 된 거야? 당신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을 것 같은데.
    :(밀어내는 손길에 표정이 굳은 채 밀려난다. 혼란스럽겠지. 기억이 돌아왔을 때의 이 몸도 … 눈앞에 서 있는 이치로를 그리며 입을 달싹거린다.) …너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우연히 알게 됐고, 그 결과로 지금 넌 이 몸 앞에 존재하게 된 거야.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밀어내는 손길에 표정이 굳은 채 밀려난다. 혼란스럽겠지. 기억이 돌아왔을 때의 이 몸도 … 눈앞에 서 있는 이치로를 그리며 입을 달싹거린다.) …너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우연히 알게 됐고, 그 결과로 지금 넌 이 몸 앞에 존재하게 된 거야.
    야마다 이치로:... 대체 어떻게 했는 지는 몰라도, 이런 일에 아무런 대가가 없을 리 없잖아. (주먹을 꾹 쥐었다 풀고는) ... 당신 마음은 백 번 이해해. 내가 당신 입장이었어도 당연히 그랬을 것 같고. 그런데, 당신은 정말 내가 야마다 이치로라고 생각해? 이걸로 만족하는 거야?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대가야 있겠지. …그만큼 간절했다는 의미잖아. 이치로, 이 몸은 기억을 잃지 않고 네 장례식을 치렀다면 이 정도까지 오진 않았을 거다. …8년 동안 무슨 생각으로 버텼는지 넌 모르겠지. 이해한다고? (작게 헛웃음을 흘리며 되묻는 너를 약간은 일그러진 얼굴로 마주한다. 이름밖에 모르는 놈을 잊지 못해서 고작 너 하나만을 보겠다고 미친놈처럼 홀로 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왔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그럼, 네가 이치로가 아니면 뭔데? 설령, 네가 이 몸이 알던 야마다 이치로가 아니더라도 지금 앞에 서 있는 한 넌 야마다 이치로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잖아! ... 만족하지 않으면 어떡하는데? 말해 봐, 이치로. (붉어진 눈동자로 네 어깨를 강하게 쥐며 말을 잇는다.) 더 이상 어떻게 해야 되는데.
    야마다 이치로:... 완벽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겠지. 난 당신이 아니니까. (괜히 말실수를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감히 자신이 그런 말을 해도 됐던 걸까. 그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지금의 자신이 가늠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 미안해. (잠시 침묵을 유지하며 시선을 바닥에 두었다가, 그에게로 옮기고는)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어. 나를 이루고 있는 것도, 기억도 온전한 내 것이 아닌데, 내가 정말 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지. 그래도... 그래도 있잖아. (그를 꼬옥 껴안았다.) 당신이 날 야마다 이치로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난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미안하다는 말 듣고 싶어서 한 말이 아닌데. 멍청한 새끼… 시선을 바닥으로 두었다 자신을 다시금 바라보는 네 표정이 한결같이 차갑기만 해서 쓸데없이 현실감만 들잖아. 손을 들어 네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다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입술에 입을 살짝 붙였다 떨어진다.) 네가 확신 안 해도 돼. 늘 그랬듯 이 몸이 널 이치로라고 생각하면, 넌 이치로인 거야.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라고 망할 애송이 새끼. 뒤져서도 이 몸이 보고 싶다고 했으면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지 말이 많아. (괜스레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으며 끌어안는 네 품에 군말 없이 안기고는 마주 끌어안아준다. 두근거리며 들려오는 심장의 소리가 묘하게 안정감을 주는 듯해 입가에 조심스럽게 웃음기가 걸쳐진다.) …원하는 대로? 당연한 걸 묻고 있네. (고개를 틀어 네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올려주고는 천천히 시선을 맞춘다. 색이 다른 두 눈동자가 묘하가 반짝거리는 것만 같아 속이 울렁거린다.) 이 몸 곁에 있어, 이치로.
    야마다 이치로:(만들어진 몸에, 만들어진 기억이라도. 자신이 정말 야마다 이치로가 아니라도. 결과적으로는 사마토키에 의해 이렇게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니 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싶었다. 여전히 차가울 자신의 표정과는 달리 따듯한 손이 뺨에 와닿고, 입술이 제 입술 위에 겹쳐지는 것에 눈을 살짝 내리뜬다. 금세 떨어지는 간지러운 입맞춤이 조금은 아쉽다고 느꼈던 것도 같다.) ...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당신이 편지에서 내가 세상의 전부라고 했었잖아. 아직도 유효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한텐 당신이 세상의 전부니까. 그렇게 생각할래. (진짜 나한테는 조금 미안하긴 하네. 그의 어깨에 고개를 살짝 부비다가, 맞닿은 시선에 눈을 느릿하게 끔뻑였다.) ... 응. 옆에 있을게. 있게 해줘. (그렇게 말해줘서 기뻐. 표정엔 변화가 없을테니, 손가락으로 제 입꼬리만 살짝 올려보였다.)
    BGM : 영원의 꿈, 영원의 거짓 ◁ 연속 재생
    좋아요. 손으로 눈을 가려보는 겁니다.
    하얀 거짓말로, 미래를 가리도록 합시다.
    거짓이든 어떻습니까.
    가짜면 또 뭐가 어떻습니까.
    당신이 곁에 있는데요.
    우리가,
    우리 둘이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
    행복하지 않을 리 없잖아요.
    모든 것이 거짓이라 해도 괜찮습니다.
    속아주는 겁니다.
    그리고 속이는 겁니다.
    끝없는 자기합리화와 거짓말 속에서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영원을 꿈꿀 수 있으니, 그걸로 좋은 겁니다.
    태양이 없는 나날을 얼마나 힘들게 견뎌 왔을까요.
    얼마나 차가웠을까요.
    한 가닥의 빛을,
    대체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려왔겠나요.
    그러니 달빛을 태양이라 착각해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결코 돌아오지 않는 아침을,
    찾아오지 않는 봄을 최후에 와 지워버려도.
    차가운 달을 가득 끌어안고 이것이 자신이 사랑했던 온기라고 착각해버려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뭐 어떻습니까.
    당신이 태양이 아니라면 뭐 어때요.
    이치로와 사마토키, 둘 모두 당신이 가짜란 것을 명백히 알고 있으면 또 뭐가 어떤가요.
    다가오는 미래를,
    잔인한 진실은 외면하는 겁니다.
    눈을 감아버리고,
    받아들이지 않는 겁니다.
    그런다 할지라도 당신들을 비난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운명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그렇게 착각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사마토키가 당신을 향해 웃어보입니다.
    그 얼굴이 묘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운명은,
    …누구와 함께 하는 운명이지요?
    이치로, 사마토키 로스트?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끝났다.
    야마다 이치로:ㅠ...
    ㅠㅠ.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설마 우냐...?
    야마다 이치로:누구와 함께하는 운명이긴!!! 사마토키랑 함께 하는 운명이지!!! (바닥부숨;)
    안 울어!
    안 운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ㅋㅋㅋㅋㅋㅋㅋ
    야마다 이치로:ㄱ-. 웃지마!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이거 진상 ㅋ...
    진상 알려줘?
    야마다 이치로:당연한 거 아냐!?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왜 화를 내. ㅡㅡ
    결말에 훈훈하게 끝낸 주제에 니알라토텝이 와서 이 몸의 정신력 압수해서 좀비 상대로 생명만 부지하고 살아간다.
    ㅋㅋ...ㅋ
    진상
    아오히츠기 사마토키:탐사자는 8년 전(PL가 아는 바로는 3년 전) KPC와의 여행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버스가 차로를 이탈해 절벽 밑으로 곤두박질치던 그 순간 KPC는, 바로 옆에 앉았던 탐사자에게 끌어안겨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KPC는 사고의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었습니다. 기억을 되찾은 것은 불과 얼마 전. 그동안 기억했던 것은 오로지 탐사자의 이름과, 자신이 탐사자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다는 사실뿐입니다. KPC는 그 감정에 의지해 탐사자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텅 빈 기억 속, 사랑했던 감정만으로 KPC는 8년간, 3000통에 달하는 편지를 적었습니다.
    갑작스레 기억을 되찾은 후에도, KPC는 이어 편지를 썼습니다. 오늘도 탐사자에게 편지를 씁니다. 안녕, 탐사자. 드디어 모든 게 기억났어. 네가 나를 감싸고 죽은 것, 내가 홀로 남은 것, 그리고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 것… 기다리는 답장은 앞으로도 계속 오지 않을 것임을, 영원히 올 수 없을 것임을 알고서도, 계속해서 탐사자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그러나 탐사자의 부재를 아는 채로 보내는 편지는 생각보다도 훨씬 고통스럽습니다. 탐사자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KPC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탐사자를 다시 만날 방법을 찾았습니다. 니알라토텝과 접촉하는 주문을 접하게 된 겁니다. KPC는 니알라토텝에게 접촉하여, 자신의 정신력을 영구적으로 바치고 탐사자와 다시 만날 방법을 간청했습니다. 더이상 스스로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니알라토텝은 그런 KPC에게 흥미를 느끼고, 요청에 응하여 주문을 하나 알려줍니다. KPC의 심장을 대가로 하는 단순 부활 주문이며, 완벽히 이루어져야지만 온전한 탐사자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그러나 사실 니알라토텝이 알려준 주문은 검고 진득한 덩어리에 시공간을 떠도는 탐사자의 기억을 넣은 뒤, 겉모습만 인간의 모습으로 만들어내는 일종의 변형 주문입니다. KPC의 심장을 넣음으로써 그것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정한 것은 오로지 유희를 위하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KPC는 고민하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죽은 그날부터 수천 통에 달하는 편지를 쓰면서 매일 당신을 그리워했잖아요. 기억을 되찾은 날부터는 끊임없이 후회하지 않았던가요. 왜 자신만 살아남았는지. 운명을 어째서 함께 할 수 없었는지. 왜 자신 때문에 네가 죽었어야 했는지… 이제 괜찮아요. 이걸로, 탐사자와 KPC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주문이 완벽하지 않으면 탐사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오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다르면 뭐가 어떤가요. 탐사자를 만나고 싶어요. 지금 바라는 것은 오로지, 너를 만나는 것. 그것뿐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탐사자가 새로이 눈을 뜨는 날입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KPC는 +8살. 탐사자는 나이를 굳이 따질 필요가 없는 몸입니다. KPC가 기억하는 대로의 외형이니 8년 전, 사고 때의 외형 그대로.
    ※ 탐사자는 8년 전, 사고 직전까지의 기억은 모두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의 기억부터 이후 3년(실제로는 8년) 간의 기억은 KPC가 직접 설계한 가짜 기억입니다. 탐사자에게 존재하지 않는 8년의 기억을 전부 설계하기에는 시간이 없었고, 너무 짧은 기간으로 축약하기에는 탐사자가 느끼는 괴리가 선명할 것이기에, 그 사이에서 찾은 최선의 균형이 3년이었습니다.
    그러나 3년도 1000일이 넘는 시간입니다. 매일의 기억을 세세하게 만들어내는 것 또한 KPC에게 무리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상하리만치 뚜렷한 며칠 외에는 즐거웠지 싶은 뭉뚱그린 기억뿐입니다.
    같은 이유로, 탐사자가 알고 있는 도시의 풍경은 8년 전의 풍경입니다. KPC는 탐사자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며, 창문도 모두 열 수 없는 불투명한 것으로 바꿨습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KPC의 심장을 넣음으로써 탐사자의 몸은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탐사자는 몸을 세밀히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인간이 아니라 젤리 같은 덩어리일 뿐이니까요. 특히 표정이 그렇습니다. 탐사자는 자신이 웃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웃어 보일 겁니다. 그 행동에 어떠한 위화감도 느낄 수 없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웃고 있지 않습니다. KPC가 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차갑다고 느껴질 정도의 무표정뿐입니다.
    KPC는 주문이 완벽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하여 집 안의 모든 거울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탐사자가 거울 속의 자신에게 괴리감을 느끼면 안 되니까요. 어떤 방법으로든, 탐사자는 〈사흘〉 전까지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거울이 있는 곳은 오로지 KPC의 편지가 보관되어 있는 서재의 욕실뿐입니다.)
    KPC는 탐사자가 웃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등 감정을 표현하는 RP를 했을 때,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탐사자의 얼굴을 빤히 바라봅니다. 어딘가 찬찬히 탐색하는 듯한 눈빛으로. 어디서든 최대한 자주 그렇게 봐주세요.(탐사자가 지금 기뻐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또한, 탐사자가 표정이 없는 것은 자신의 주문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책할지도 모릅니다.
    ※ KPC는 현재 심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탐사자에게 KPC의 심장이 들어있으므로 탐사자와 일정 거리 이상(대략 500M) 떨어지면 KPC는 사망합니다. 집 안에선 상관없지만 탐사자가 KPC를 두고 나가버리면 더 이상 심장은 뛰지 않습니다. (KPC는 탐사자를 데리고 나갈 예정이 없었습니다. 도시에 대한 기억조차 불완전하고 어떤 모습으로 깨어날지 몰랐으니까요. 거짓말을 잔뜩 해서라도 평생을 함께 있으면 행복하겠지요. 그래서, 3년간의 기억도 외출의 기억은 아예 없거나 극히 일부일 겁니다.)
    심장이 박동을 멈추면 KPC는 죽습니다. 그리고 심장으로써 움직이는 탐사자는, 심장이 멈추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의식만이 살아있습니다. 조금도 움직일 수 없고, 눈도 깜박일 수 없습니다. 평생 그렇게 서있을 겁니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
    ※ KPC는 심장이 멎은 이후 탐사자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또한 정신력을 전부 니알라토텝에게 바친 상태이므로 언제든지 그 의식을 니알라가 차지할 수 있습니다.
    KPC가 탐사자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KPC의 성향에 맡깁니다. 탐사자로 인식할지, 탐사자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소중할지, 탐사자가 아니라고 생각할지. 탐사자에 대한 KPC의 생각에 따라 KPC가 특정 엔딩으로 탐사자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탐사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탐사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존나 길어. 마지막에 편지 쓰면서 뭐 어떻다고 지문 받는 거 있는데 시간 늦어서 대충 짤랐어.
    야마다 이치로:망할 니알라토텝
    랩배틀을 신청한다.
    ㄱ-.
    아오히츠기 사마토키:ㅋㅋ 읽으면서 누구 한 명 뒷통수 때리기 좋은 시날이구만....
    야마다 이치로:아니 그와중에 사마토키 너무
    아!!
    아오히츠기 사마토키:왜.
    야마다 이치로:(대가리 책상에 박음)
    아니야... 나 안 울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ㅋㅋ 안 울면 안 우는 거지 왜 대가리에 책상을 박고 지랄이야!
    야마다 이치로:ㅋㅋ ㅋ ㅋ ㅋ 그냥... 조금...
    조금 마음 아파서...
    아오히츠기 사마토키:편지 쓰는 거에서 과연 ㅋ 이 몸이 썼을까 생각은 들었지만.
    그 정도로 ㅋ 널 좋아했다고 승화시켰다;
    야마다 이치로: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 ㅋ
    하................................................................................................................
    여러모로 한숨 나오는 시나리오였다.............................................................................................................
    아오히츠기 사마토키:ㅋㅋ 괜찮았냐...
    중간에 계속 자리 비워서 결국, 이 시간에 끝나는군.
    야마다 이치로:다른 엔딩... 은 늦었으니까 셀프로 찾아볼게. 수고 많았어. (쪽쪽..)
    좋았어!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다른 엔딩은 더 답없다.
    야마다 이치로:
    그나마 나은 거였냐고, 저게.
    아오히츠기 사마토키:ㅋㅋ 뭐... 어. ㅋ
    아직 안 졸려.
    대충 긁어오면 되는 거니까 보내줄게.
    야마다 이치로:그럼 라인으로 얘기 좀 하다 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은데!! 알아서 보면 되는데!
    아오히츠기 사마토키:https://cocgog.postype.com/post/1786705
    그럼 이 링크가서 봐. ㅋ
    야마다 이치로:ㅋㅋ 친절해.
    좋아...
    아오히츠기 사마토키:라인에서 대화하는 걸로 하고... 우선 컴퓨터 꺼라. ㅋㅋ
    야마다 이치로:ㅋㅋ ㅋ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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